중세기독교미술과 현대미술의 만남과 소통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ICON STUDIES - Papa's Boy_acrylic,conte on linen._130x162cms. 2011

▲ICON STUDIES - Papa's Boy_acrylic,conte on linen._130x162cms. 2011

기독교미술전문 갤러리였던 진흥아트홀에서 큐레이터와 관장을 각각 역임했던 채창완 작가가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갤러리 인데코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3년 동안 신학석사과정을 거친 작가는 이번 전시회 ‘ICON STUDIES – Sacred & Secular’에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기독교의 커다란 두 전통, 즉 서로마교회의 전통과 동로마교회의 전통 중 작가는 동로마교회 전통의 산물인 ‘이콘(Icon)’을 현대미술과 접목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중세 이콘의 이미지와 현대적 이콘(또는 아이콘), 예를 들어 아이폰(iPhone), MP3, 컴퓨터 바탕화면, 헬로우 키티, 스티브 잡스 등과 같은 이미지를 접목시켜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문화신학자 폴 틸리히가 말한 ‘신성의 원리’와 ‘솔직성의 원리’를 현대기독교미술에 적용했다. 채 작가는 “‘신성의 원리’에 치중하다 보면 내재적 가치를 소홀하게 되고, 반면 ‘솔직성의 원리’에 치중하다 보면 초월적 가치를 소홀하게 되는 것처럼 내재적 가치에 소홀한 현대기독교와 초월적 가치를 소홀히 하는 현대미술에서 쉽게 발견되는 문제”라면서 “이러한 두 원리의 균형 속에서 현대기독교미술의 방향성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기독교는 다시 한 번 기독교의 좋은 전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또한 일반인들은 친숙한 현대적 이미지들을 통해 현대기독교미술에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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