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문제, 한국교회 전체가 대응하도록 하겠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NCCK 실행위 열어… 20일 교단장 협의회 갖기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실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실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제60회기 제1회 실행위원회가 19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연세대 이사회 문제의 본질은 본회 회원교단의 이사파송이 좌절됐다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구현함에 있어 교육의 방식을 선택했던 한국교회 역사가 부정되고 한국 사회에 봉사하고자 했던 세계 교회의 헌신이 부정된 것”이라며 “더욱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면 일부 집단의 사유화 의도가 숨어있는 듯 하기에 더욱 염려하지 않을 수 없어 본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이사파송문제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5차 회의 경과보고를 통해 담당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되, 공동변호인단 구성도 검토하기로 하고 4개 교단을 원고로 하되 효과적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면 NCCK를 원고에 포함시키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NCCK 회원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대응하도록 하고, 전국 교회와 사회에 전단지와 1인 시위 등을 통해 연세대 이사 문제의 진실을 알리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교회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현수막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이사회를 상대로 정관개정무효확인소송과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정관개정변경인사처분취소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일 정오 기독교 전체 교단장협의회를 정동 달개비에서 갖기로 했다. 또 연세대 신학과 동문회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NCCK 측에 간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대책위원장인 박위근 예장통합 총회장은 이날 실행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주 총무는 이와 함께 “김정일 사망 이후 조문을 와 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조문단을 꾸렸지만, 정부의 방북 불허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보고했다.

실행위에서는 또 올해 총회를 WCC 예행연습 차원에서 3일간 개최하기로 하고, 총회 준비위원회도 이날 출범시켰다. 또 WCC를 앞두고 중동문제에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인턴 1명을 뽑아 팔레스타인에 보내기로 했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김종훈 NCCK 회장이 ‘영적 지도자의 권위(딤전 4:12-13)’를 제목으로 “영적 지도자의 권위가 없다면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기독교 지도자라면 섬김에서 영적 권위를 찾아 마지막 시대에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겠다”고 설교했다.

김 회장은 “이제 우리 NCCK는 비싼 호텔에서 모이지 말고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자”며 “외적인 데서 권위를 찾지 말고, 내용에서 권위를 찾으려는 운동이 우리로부터 일어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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