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다원주의, WCC 전체가 그런 건 아니다”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뉴욕 목회자들 대상 세미나에서 언급

▲뉴욕 지역 한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연 중인 김삼환 목사. ⓒ김대원 기자

▲뉴욕 지역 한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연 중인 김삼환 목사. ⓒ김대원 기자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뉴욕을 방문, 22일(현지시각)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던 도중 WCC에 대해 언급했다. 뉴욕 한인교계는 보수적·반WCC 성향이 강한 곳이다.

보수적 성향의 목회자이면서도 WCC 총회의 한국 유치를 주도했던 김 목사는 “WCC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 마디 하겠다”며 “지금의 기독교는 너무 파가 많은데, 그래서 WCC는 전세계 기독교를 하나로 묶어 함께 교류하고 세계선교를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삼환 목사는 “저도 처음에는 WCC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김씨 왕조(북한 정권)를 계속 도와주니, 그쪽 편에 선 것으로 봤다”며 “그러나 WCC가 모든 나라를 다 도와주다보니 오해를 받는 일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금 얼마나 컸는데, 이제는 북한 다녀왔다고 간첩으로 모는 시대가 아니”라며 “WCC 안에 종교다원주의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WCC가 그런 것은 아니다. WCC의 목적도 정관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 이슬람이 있다고 해서 미국을 이슬람 국가라 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저는 한국교회가 끝까지 복음적으로, 성서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WCC는 세계를 향해 나가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신 이 기회로 경제를 살리고 복음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뉴욕 교계 지도자들. ⓒ김대원 기자

▲김삼환 목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뉴욕 교계 지도자들. ⓒ김대원 기자


한편 김 목사는 이날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광야목회론을 강조했다. 애굽과 같은 거대한 물질의 도시 가운데서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하는, 광야의 경험을 이민교회가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미나는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승희 목사) 주최로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칠년을 하루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이날 세미나에는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50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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