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문적으론 발전했지만 영적으론 황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고목회 선교대회서 예배당 설립 비전 피력

▲고려대학교 교우목회자회 2012 세계선교대회가 경기도 양평 양수리 수양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고려대학교 교우목회자회 2012 세계선교대회가 경기도 양평 양수리 수양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고려대학교 교우목회자회(회장 피영민 목사, 이하 고목회)가 7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양평 양수리 수양관에서 ‘2012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고려대 출신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고목회 세계선교대회는 특강과 성령집회, 경건회, 관광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개회예배는 고목회 부회장 남서호 목사의 사회로 부회장 김신웅 목사가 기도를, 회장 피영민 목사가 설교를 전한 가운데 드려졌다. 이 밖에 한상림 목사(고려대교회), 원광기 목사(잠실교회 원로) 등이 환영사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는 설교에서 “고목회가 존재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고려대 출신 목회자들의 친교를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대를 복음화하기 위함”이라며 “고려대는 학문에 있어선 발전했지만 영적으론 매우 황폐하다”고 말했다.

▲고목회 회장 피영민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진영 기자

▲고목회 회장 피영민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피 목사는 “과거 고려대를 6년 동안 다니며 내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도 고려대에는 예배당이 없어 고려대교회는 고려대 안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예배를 드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피 목사는 “소망이 있다면 고려대에 예배당이 하루빨리 건립되는 것”이라며 “세상이 하나님의 교회를 환영하지 않듯 고려대도 그 안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매우 작은 교회이기에 고려대라는 큰 상대와 싸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배당은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이것이 고목회의 큰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피 목사는 “고려대에 복음의 각성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수가 적고 그 능력 또한 미약하나 실망치 말고 진격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매우 작은 나라를 주변의 큰 나라들로부터 지키셨듯, 그렇게 고목회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전한 원광기 목사도 “고려대에 예배당이 꼭 생겨야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실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나라가 어려운 이 시점에 고려대 교우들이 서로 모여 기도하고 힘을 합한다면 하나님께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세계선교대회 준비위원장이기도 한 한상림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은 복음과 교육이다. 그래서 고려대는 학문을 가르치는 한편 지금까지 5백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했고 이들이 전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고려대의 복음화가 곧 민족과 세계의 복음화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에 이어 김인식 목사(고목회 해외부회장, 미국 LA 웨스트힐장로교회), 림형천 목사(잠실교회) 등이 강사로 나서 특강했고, 이후 홍요셉 목사(호주 브리즈번순복음교회)가 말씀을 전한 가운데 성령집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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