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사 6월 저자와의 만남] 「복내마을 이야기」 이박행 목사와 최금옥 사모
지난 6월 14일 「복내마을 이야기」 저자 이박행 목사와 최금옥 사모가 홍성사 출판사의 <저자와의 만남>을 갖고, 암환자와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 관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목사와 최 사모는 미국의 암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와 치료 방향을 국내의 그것과 비교·분석, 근본적이고 바람직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국립암센터 201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가 756,998명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암 치료기관과 민간요법들이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다. 저자 이 목사와 최 사모가 있는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는 의료 돌봄, 심리 돌봄, 영적 돌봄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 목사는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에 대해 “하나님 형상으로 되돌아가는 전인격적 치유를 하는, 국내에서 손에 꼽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인치유의 정의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자가치유능력을 깨우는 근원적인 치료”라고 했다. 이러한 자가치유능력은 누구에게나 몸에 있는 것으로, 음식섭취·운동·생활습관을 통해 이 자가면역세포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을 예로 들며, “국가적으로 암 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이 암 발생과 진행에 변화를 준 것”이라 평한다.
그는 우리 생활에서 좋은 영향을 주는 것과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구분해 설명했다. 스트레스의 경우 생명을 30~32년, 정신적인 충격의 경우 8~12년을 단축시킨다. 반대로 사교모임은 20~30년 연장시켜준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교회활동과 같은 종교활동도 역시 좋은 영향을 끼친다.
또한 이박행 목사는 나까오 데츠야 교수의 「콘크리트 주택에서 9년 일찍 죽는다」는 연구 보고서를 인용, 주택의 목조 비율이 높아질수록 폐암, 식도암,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전했다. 반면 콘크리트 건물 6층 이상의 고층에서는 임산부의 유산율이 24%였다.
이는 자연에 가까운 목조건물의 경우 나무의 음이온(피톤치드) 효과와, 자연스럽게 추출되는 항생제인 방선균과, 햇빛(비타민D)이 조합돼 항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결국 암과 성인병을 초래하며, 과다업무로 인해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뇌졸증에 걸리기 쉽다고 덧붙였다. 야근이나 밤샘작업이 잦으면 몸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뇌의 보상중추신경계가 좋지 않은 음식에 반응하기 때문.
이 목사는 “현대인의 병의 원인은 영양부족이 아닌, 과잉 섭취와 영양불균형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또 「먹고 마시고 숨쉬는 것들의 반란」이라는 책의 내용을 예로 들면서, “콜라는 카페인이 커피보다 굉장히 많고, 필요 영양소를 소모시키는 음료다. 그런데 술·담배는 몸에 해롭다고 멀리하면서, 기도회 끝나고 콜라를 마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돈 들여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밥상머리을 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것이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의 연구 결과 함께 밥을 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성적이 2배나 좋은 것으로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도 가족과의 식사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었고, 이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는 예술치료법도 다룬다. 이에 대해 그는 “내면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초월자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세계적인 암센터도 한 공간을 CD로 가득 채워 음악치료를 시행한다. 예를 들면 모짜르트 음악은 목의 경추를 자극해서, 침샘을 자극하고 식욕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털어놓기’라는 방법도 있다. 끓는 주전자의 뚜껑을 열면 물이 진정되는 것처럼, 화난 사람이 마음을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을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예배당에 걸려 있는 모토가 ‘사랑받는 세포가 암을 이긴다’이다”라고 말한 이박행 목사는, 환우들을 가르칠 때 “정기적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배운다. 인간이 다면적 존재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준다”고 했다.
강연이 끝난 후, 독자의 질문시간이 이어졌다. 한 독자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치유되지 못하고 이별하는 아픔을 경험하는 일도 있었을 것 같다. 그 때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질문했다.
이에 최 사모는 “초창기 말기 암환자들이 왔었다. 10명 중 2명 정도가 기적을 경험하고 살아났지만, 나머지 8명은 저 세상으로 갔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완전한 치유는 하나님의 품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느꼈다. 이 세상에서의 존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품에 잘 안기게 하는 일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그는 “환우가 고통없이 감사하며 돌아가시는 것을 많이 봤다. 우리 사역에 있어 이 땅 가운데 생명을 연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원을 받고 하나님 품에 안기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래서 전인치유가 매우 포괄적”이라고 덧붙였다.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했는데 찜질방에 자주 가면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건 좋지만 단편적인 지식은 위험하다. 의사들이 가지 말라는 이유가 있다. 찜질방 실내는 공기도 안 좋고, 그 쪽에 치우치면 몸이 오히려 안 좋아진다. 차라리 삼림욕을 하는 게 훨씬 좋다”고 했다.
“건강보조제는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자연 그대로를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영양제 중에서 한 가지에 치우치며 먹기보다는 종합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과량은 오히려 독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간 것을 권장량만큼 먹는 것이 좋다. 천연요법의 보조제가 좋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