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총회 1신] 김기택 임시 회장 개회 설교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수 년째 홍역을 치르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임시 감독회장 김기택)가 26일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에서 제29회 총회를 개최했다. 1,319명 총대 현재 중 1,090명의 총대가 참석,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총회는 개회예배 및 성찬식을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 회무를 진행하고 오후 5시 폐회할 예정이다. 오후 2시 각 연회 감독들의 취임식이 예정돼 있고 감신대와 목원대 등 산하 신학교 총장 인준, 분과위원회 보고, 입법의회 회원 선출 등을 남겨놓고 있다.
개회예배서 설교한 김기택 임시 감독회장은 “감리교는 그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영적으로 피폐해졌다”며 “이번 총회는 이 흩어진 마음을 한데 모으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무며 다소나마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상처를 치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 임시 감독회장은 “하나님께서 총회를 통해 행정복원 뿐 아니라 모든 걸 다 회복시켜 주실 줄 믿는다”면서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자. 문제가 생기는 건 상대방도 나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나와 같으면 선이고 다르면 마귀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생각이 다르고 방법이 다르지만 목적은 다 같다”면서 “대부분 교회에선 선과 선이 싸운다. 저마다 내가 선이고 하나님의 영광 위한 것이라고 야단이다. 선과 악이 싸우면 악을 버리고 선을 취하면 되지만 선과 선이 싸우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임시 감독회장은 “방법은 하나다. 무엇이 내게 더 손해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며 “우리에겐 다 감리교를 정상화 하고 새롭게 하려는 마음이 있다. 내 생각 내 방법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내게 손해되는 쪽을 선택하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서로 경쟁하지 말고 협력하자. 그리고 기다리자”며 “무엇이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 이제 심었으니 싹이 날 것이다. 싹이 나지 않는다고 땅을 파거나 손으로 뽑아 올리면 다 죽는다. 심었으면 기다려야 한다. 그럼 반드시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