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동성애 전쟁 승리’ 주님세운교회의 358일

LA=김준형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반대운동 시발지… 단일교회 최다 1만8천여 서명 받기도
새벽기도회 하며 전교인 참여… SB48 저지에 불 붙이다

▲동성애 교육 저지운동의 선봉에 섰던, 주님세운교회 담임 박성규 목사.

▲동성애 교육 저지운동의 선봉에 섰던, 주님세운교회 담임 박성규 목사.

미국 남가주공립학교에서 동성애교육법안(SB48)이 주상원의원 Mark Leno에 의해 발의되고 주의회를 통과해 2011년 7월 14일 주지사가 서명함으로 2012년 1월부터 법적인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남가주에서는 교협을 중심으로 산하 모든 교회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STOP SB48이라는 주민투표 청원 운동을 전개했다. 주님세운교회는 박성규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전교인이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했고, 2011년 9월 3일부터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교회 자체 내에 운동본부를 설치하고 팀을 조직해 매일 40명이 4개조로 나뉘어 토랜스 지역 주요 한인마켓(한남체인, S마트 등)과 LA 지역(킴스전기 등)까지 나가 부스를 설치해 10월 8일 마감일까지 총합계 12,805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

특별히 이 기간에 LA한인축제(9/22-25)가 있어 장터에 부스를 마련하고 매일 40명이 2개조로 나뉘어 일일 평균 1,300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 법안 상정을 위한 이 운동은 최소 65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진행됐고, 이때 남가주 교협의 한인서명 목표는 15,000명이었다. 주님세운교회는 이에 교회 목표를 7,000명으로 삼았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목표를 10,000명으로 상향조정했고 결국 12,805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기적을 이루었다. 이 기간에 남가주 교협과 한인교회에서는 모두 25,000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그 절반을 한 교회가 감당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단지 7,000 서명의 부족으로 SB48 저지에 실패했지만 이 운동은 미국의 회복을 위한 한인교회의 열정과 힘을 보여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박성규 목사는 “한인교회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해 가는 미국을 회복시키기 위해 제2의 청교도로 세워진 믿음의 파수꾼들이다. 하나님 제일주의, 말씀 제일주의, 순교신앙으로 충성하며, 미국의 새벽을 깨우는 새벽기도의 영성을 가진 한인교회를 캘리포니아에 1,350개와 전미국에 4,140개 세워, 이 암울한 시대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중보기도의 용사로, 나팔수로 삼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PRE 발의안 주민투표 상정에 성공하다 2011년 SB48 저지운동이 실패했지만, 동성애 교육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며 부모의 자녀교육 권리를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발의안(Parental Rights in Education)이 2012년 1월 13일 승인됨으로써 다시 주님세운교회는 이 운동을 위한 본부를 조직했다. 더욱 철저히 서명서 작성법을 교육하고 홍보물 제작까지 마쳤다.

한인마켓과 킴스전기에서 서명운동을 함과 동시에 각 교인당 20명 이상의 서명받기 운동을 전개했고, 서명운동에 직접 나가지 못하는 교인들은 중보기도팀 및 서명서 검토팀으로 나뉘어 말 그대로 “전교인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으로 진행해 나갔다.

이번 운동에서 주님세운교회는 PRE와 CLASS ACT에 총합계 18,000개의 서명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주님세운교회는 지난해 SB48을 원천무효화하는 발의안(CLASS ACT)도 주민투표 상정에 성공할 수 있도록 7월 11일 마감일까지 여러 마켓으로 뛰어나가 열심히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박 목사는 “세계 선교 1위국인 미국이 동성결혼 찬성과 동성애 교육으로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하면 가정이 무너지고 범죄가 만연하며, 미국교회의 영성도 죽고 교인도 줄어 결국은 세계로 나간 선교사들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런 마귀의 계략 앞에 우리는 생명을 걸고 미국을 위해 중보기도하며 서명운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 문제, 방어전에서 공격전으로

박 목사는 동성애 반대 운동이 방어전이 아닌 공격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로, 한인교회가 앞장서서 교회 내에 기독교 사립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JAMA의 대표 김춘근 박사는 교인 수가 2-300명이 되면 프리스쿨이나 초등학교를 세울 수 있고, 500명이 되면 중고등학교를 세울 수 있고, 1,000명이 되면 대학교도 설립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독교 사립학교를 통해 우수한 영재교육을 실시함으로 미국을 변화시키는 요셉과 에스더 같은 리더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공립학교 내에 기독교 교사들을 통한 성경공부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교회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립학교 인근에 있는 교회를 개방하고 교사들에게 점심을 주며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로, 어머니 기도운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자녀들을 학교에 등교시킨 후 어머니들이 인근에서 모여 학생들과 학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장기적으로 펼쳐 나감으로 공립학교가 변화될 수 있다. 넷째로, SB48이나 SB1172 같은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육 법안을 제정하거나 지지하는 정치인 퇴진 운동과 경건한 기독교 정치인을 세우는 일에 기독교인 시민권자가 적극 나서야 한다.

다섯째로, 우리의 자녀들이 요셉과 에스더, 다니엘처럼 미국의 주류 사회에 올라가 영향력을 발휘할 영적 지도자가 되도록 키워야 한다. 청교도 신앙을 회복시킬 정치인과 기업가 등 각계 각층의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 끝으로 박 목사는 “한인교회는 크루즈가 아닌 항공모함과 같은 사명을 가졌다. 3,000명이 타도 500명만 일하고 나머지는 여행을 즐기는 크루즈교회로 만들지 말고 5,000명이 있어도 모두가 전신 무장하여 적들과 싸우기 위해 각자 맡은 사명에 목숨 걸고 충성하는 항공모함교회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PRE 발의안 상정에 한인교회에서 모두 25,000개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 숫자는 비록 적을 수 있지만 이민자인 한인들이 마켓에서 열심히 서명을 받는 모습에 미국교회가 깨어났고 평신도들이 일어났다. 우리 한인교회가 엔진의 역할을 한 것이다. 비록 작지만 큰 트레일러를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의 역할을 한인교회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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