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종의 고교 과학교과서 중 한 곳을 제외한 모두가 진화론의 상징으로 알려진 시조새 관련 내용을 수정 혹은 삭제한다고 서울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馬)의 진화’ 역시 수정 혹은 삭제되며 이들 출판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고교 교과서 검·인정을 끝냈다. 그리고 고교 교과서의 경우 9월 말 시한으로 최종 수정본을 만들고 있다.
이런 조치는 시조새 및 말의 진화를 놓고 기독교계와 과학계가 논란을 벌인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 문제라는 결론”이라며 “우선 시조새 부분을 삭제한 뒤 인정기관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9월 초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고교 과학교과서 인정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하며, 시교육청은 “시조새와 말의 진화를 아예 삭제할지 아니면 수정해 다시 포함시키도록 권고할지는 현재 한국과학한림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