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60주년예배 ‘나도, 한 사람 스완슨’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이 11월 1일(목) 저녁 7시 30분 양재 온누리교회 사랑성전에서,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컴패션 60주년 감사예배 ‘나도, 한 사람 스완슨’을 개최했다.
1952년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한 한국컴패션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 130만 여명(2012년 기준)의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컴패션 후원자들은 ‘하나의 행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ONE ACT’ 후원 캠페인을 통해 스완슨 목사가 품었던 사랑의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60주년 감사예배에서는 자발적인 후원자 재능기부단체인 ‘컴패션밴드’ 및 컴패션 직원과 청소년 홍보대사로 구성된 ‘컴패션연합찬양팀’과 함께하는 찬양의 시간, 컴패션 6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연극 ‘ONE MAN’과 영상,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의 설교, 어린이 후원을 위한 ‘ONE ACT’ 결단의 시간이 이어졌다.
연극 ‘ONE MAN’에서는 전쟁의 포성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과 부모 잃고 버려진 아이들이 시장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던 모습, 추운 겨울 죽은 아이들의 시신이 거리에 가득한 비참했던 현실., 그리고 스완슨 목사가 이 아이들을 끌어안고 주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냈다.
컴패션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렸다. 한국전쟁 고아들이 구걸할 때 쓰던 깡통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전했던 꽃신, 당시 아이들을 양육했던 교재 등이 전시됐다. 이 물품들은 전시회 이후 컴패션 사옥(서울 한남동 소재)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난으로 고통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미니어쳐도 전시된다.
이찬수 목사는 설교에서 “사랑을 받을 줄만 아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내면이 황폐해지기 쉽기에, 사랑할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복음도 베푸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스완슨 목사는 기아와 추위에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시신을 본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도하던 중에 이 땅의 필요를 보았다. 귀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한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뇌했다는 것”이라며 “목사로 살아가기 부끄러운 이 시대에 큰 귀감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12월 초 전 교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를 통해 650억 규모의 교회 교육관을 10년 후에 사회와 한국교회에 환원하는 것을 결의하고자 한다. 교육관을 매입하고 이것이 한국교회에 악이 될까봐 발을 뻗고 잔 적이 없다. 10년 후에는 절반 이상의 교인들을 어려운 교회로 파송하고자 한다. 우리 교회는 불신자들만 받고 기존 신자는 절대 안 받고 있다. 교인들을 일 년에 천 명씩 내보내는 것이 희망이다. 사해바다로는 안 된다. 큰 교회 건물 짓고 내 교회 성도 5만 10만 명 모으는 것으로는 희망이 없다. 인기와 재산 많고 유명해서 행복한 인생이 아니라, 흘려보낼 줄 아는 갈리리 호수와 같은 인생이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이 곳에는 김정하 목사님도 오셨는데, 가진 것이 많은 목사라는 것이 참 부끄럽다. 김정하 목사님은 힐링캠프 방송 이후 후원자들이 보내온 성금을 모두 모아 컴패션에 기부하셨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김정하 목사님과, 사지는 멀쩡한데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저 같은 기성세대 목사들 중 누가 아름다운가. 목회자가 이런 선행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무엇인가 특별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다. 스완슨 목사님과 같이 수많은 사랑의 열매를 남길 수 있겠는가. 나의 꿈은 우리 아이들로부터 ‘아빠는 큰 교회 만들려고 혈안이 된 사람이었어’라는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고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도전의 메시지”라고 전했다.
홍보대사 신애라와 가수 션, 서정인 대표, 그리고 청소년 홍보대사들은 컴패션 60주년을 기념하며 케익이 불을 껐다. 서정인 대표는 “60년 전 한 어린이의 손을 잡은 컴패션이 전 세계 130만여명을 양육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셨을 것이다. 후원자님들 한 분 한 분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앞장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스완슨 목사의 아들 부부가 1992년 한국에서 입양해 키운 데이빗의 간증도 이어졌다. 데이빗의 미국 부모는 스완슨 목사가 전쟁고아들을 돌봤듯 한국의 아이를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인연이라 생각하고 정성껏 키웠다. 스완슨 목사의 유언은 “한국 어린이들이 가난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다. 데이빗은 “할아버지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늘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