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폭행 흔적… 교단 대표 “때린 것 맞지만 수일 내 부활할 것”
한 사이비교단에서 기도하던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7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안수기도를 한다며 20대 박모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사이비교단 대표 강모(52) 씨와 박씨의 어머니 정모(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발견 당시 박씨가 얼굴과 팔 등에 피멍이 심하게 들어있었던 점으로 미뤄, 안수기도 중 가혹행위 끝에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 정씨는 지난 6월 전역한 아들 박모(21) 씨가 원인 모를 발작증세에 시달리자, 지난 2일 낮 안수기도를 해주겠다며 A교단에 박씨를 데려갔으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5일 후인 6일 건강을 염려해 찾아온 외삼촌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긴급 체포돼 경찰 조사를 마친 교단 대표 강씨와 어머니 정씨는 “박씨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그가 수일 내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