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북한주민들 살리는 건 보편적 가치”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한동대서 북한인권과 통일 위한 교회의 역할 전해

▲한동대에서 강연을 전하는 차인표의 모습.

▲한동대에서 강연을 전하는 차인표의 모습.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가 11월 4~10일 7일간 ‘한동북한중보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재학생 및 포항 시민들에게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실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차인표는 ‘북한인권과 북한선교, 통일에 관한 강연회’에서 북한인권 문제 해결과 통일한국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차인표는 “대북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바로 ‘분열의 영’ 때문”이라며 “보통 사람들에게 북한 문제를 말하면 북한 정권을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 ‘우리가 어떻게 화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인간은 60년간 이것을 해결하지 못했다.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내려놓고 모두가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도 여호사밧에게 ‘이것은 내 싸움이니 너희는 다만 대오를 갖추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다만 우리는 서로가 한 마음이 되어 자신의 맡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고,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먼저는 더 낮아져야 한다. 제가 바라는 것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2~3만의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을 위해 같이 회개하는 것이다. 개교회 간판 내려놓고 서로 연합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1분씩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험은 북한의 변화가 아니라 결국 우리 스스로의 변화”라고 전했다.

또 “분열의 문제는 정치계도 심각하다. 지난 2월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던 것은 세계 시민들이 바라는 보편적 마음을 호소했던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보수 언론들은 이 행사를 1면 헤드라인에 다뤘지만, 진보 언론들은 무시했다.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싸움은 분열된 국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인표는 “연예인들은 일을 벌이는 순간 정치적 프레임이 생긴다. 그러면 연예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북한주민들을 살리는 것이 정치 이념을 떠나 인간의 보편적 가치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로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연예인들이 모여 대북 콘서트를 열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정치적 이슈로 매도됐고 결국 콘서트는 중단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치권의 분열의 영이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통일과 관련해서는 “통일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2만5천의 탈북자들을 보면 된다. 그들의 삶의 수준과 행복척도가 바로 통일한국의 모습이다. 탈북자들은 지금 행복한가. 대부분 사람들은 최 하류층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품느냐에 따라 통일이 앞당겨지며 통일이 축복이 되느냐 재앙이 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강연에 참석한 한동대 학생들의 모습.

▲강연에 참석한 한동대 학생들의 모습.

마지막으로 차인표는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집단, 분열의 영을 막아내고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세력은 바로 대학생이다. 북한주민이 우리들의 마음의 중요리스트에 들어와 있다면 충분히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세상과 소통하여 이 문제를 알려야 한다.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섭고 힘 있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연예인들도 결국 대중이 원하는 것을 만들는 사람들이다. 싸이 뮤직비디오에 ‘북한 동포를 생각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면 북한도 바뀌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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