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후보 “전교조가 뒤흔든 교육현장 되돌리겠다”

김은혜 기자  grace@chtoday.co.kr   |  

미성년자들 훈련 통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 중요성 강조

▲서울시교육감 문용린 후보는 “사람은 훈련을 통해 자유로운 이성을 발휘하도록 배우는 것”이라며 “18세까지 사람됨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웅 기자

▲서울시교육감 문용린 후보는 “사람은 훈련을 통해 자유로운 이성을 발휘하도록 배우는 것”이라며 “18세까지 사람됨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웅 기자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진행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만큼 기독교계에서도 이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본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차례로 인터뷰를 갖고자 한다.

보수진영 대표로 출마한 문용린 후보(65·서울대 명예교수)는,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모와 교사는 미성년자를 철저한 보호 속에 훈련시켜야 하며, 옳은 정신과 옳은 습관이 몸에 익숙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사람은 습관의 정원을 거쳐 이성의 안방에 간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훈련을 통해 자유로운 이성을 발휘하도록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세까지 사람됨을 가르쳐야 한다”며 “교육은 석고를 빚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18세가 넘으면 굳어지기에 그 이전에 사랑과 관심으로 빚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용린 후보는 “기독교 교육에서도 강조하듯이 정신은 훈련시켜야지, 자유롭게 하면 악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문용린 후보는 “헌법에 이미 학생들의 인권 보장이 규정돼 있는데, 아직 가치관이 확립돼 있지 않은 초등학생에게 임신·출산·동성애의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가”고 반문하며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는 인권을 운운하며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발견해도 가방을 열어볼 수 없게 만들어 놨는데, 자기 자식이라면 그냥 놔두겠는가”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 후보는 전교조에 대해 “지난 22년 동안 학생들을 흔들어 사회 변혁을 꾀하려고 한 정치단체”라며 “머리띠를 두르고 삭발하며 국가보안법 철폐, 고려연방제 통일, 주한미군 철수를 외친 것이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이수호 후보이고 전교조다. 나는 전교조가 뒤흔들어 놓은 교육 현장을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결방안으로 ‘교육의 본질 회복’을 손꼽았다. 문 후보는 “(나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실현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선생은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를 신뢰하고 학교를 안정되게 만들겠다. 교육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막겠으며, 교육의 부패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용린 후보는 공약으로 △도덕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소규모 학교 프로젝트 △종일제 돌봄학교 및 주말학교 교장제도 운영 △ 3-5세 유아 100% 무상교육 실시 및 고교 의무무상교육 도입 △안심교육 지킴이 ‘서울행복교육센터’ △교양과 상식을 중심으로 한 ‘마음을 흔드는 독서교육’ 강화 △ZERO 예산 긴급복구를 통한 안심학교 환경 조성 △ ‘학력-체력-인성 교육기본기 회복’ 프로젝트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여주농업고등학교·서울대 교육학 학사 및 석사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학교대에서 교육심리학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하다 지난 8월 정년퇴임했다.

교육부 장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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