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킹제임스성경을 바탕으로 성경 번역본을 내놓은 출판사가, 이를 “최초의 동성애 성경”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퀸제임스성경(the Queen James Bible)이란 제목을 단 이 책의 출판사는 “‘종교적인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잘못 이해되어 온’ 동성애 관련 특정 구절들을 정확하게 번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편집자는 “성경에서 동성애가 처음으로 공공연하게 언급된 것은 1946년 개정표준역(RSV : Revised Standard Version)에서다. 그 이전에는 성경에 동성애에 관한 어떤 언급이나 표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퀸제임스성경은 해석적 명확함을 위해 논쟁적인 구절들을 매우 세밀하게 다뤘다. 이 편집은 성경이 동성애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확인하며, 따라서 (성경이 동성애를 정죄한다는) 해석을 할 수 없게 한다”고 밝혔다.
휘튼 대학의 성경 연구 학장이자 성경 전문 번역가인 더글라스 웨스너(Douglas J. Moo, Wessner)는 크리스천포스트를 통해 “퀸제임스의 편집들이 과거 성경 번역에 대해 완전히 정확하게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영어 번역에서 동성애(homosexuality) 혹은 동성애의(homosexual)라는 실제적 단어를 사용한다면, (homosexuality 나 homosexual이란 단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영어 번역의 역사에 따르면 번역판들은 지속적으로 우리가 ‘동성애 관계’라 부르는 것을 다른 표현들로 언급해 왔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킹제임스성경의 로마서 1장 27절에서는 ‘남자들도 이와 같이 본래대로 여자 쓰는 것을 버리고 서로를 향해 욕정이 불 일 듯 하여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보기 흉한 짓을 행함으로’(men, leaving the natural use of the woman, burned in their lust one toward another; men with men working that which is unseemly)라고 언급한다. 이 표현이 동성애에 관한 것임)을 부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신구약 성경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표현은 동성애를 가리킨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변인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번역이 동성 결혼에 관한 계속되는 논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앙을 토대로 한, 동성 결혼을 둘러싼 논란들로 인해 우리는 사람들이 성경에서 인용하는 것들을 더 자세히 검토하게 된다”고 했다.
‘Out of a Far Country: A Gay Son's Journey to God, A Broken Mother's Search for Hope’의 저자이자 무디 성서학원(Moody Bible Institute)의 시간 강사인 크리스토퍼 원은(Christopher Yuan)은 “퀸제임스가 지닌 관념은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와 동성애를 긍정하려는 수정주의 번역은 수십 년 동안 이뤄져 왔다. 이것은 수정주의적 번역을 공식화하고 주류로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라며 “나는 이 새로운 성경 번역이 불충분한 해설과 선택적인 맥락 연구에 바탕을 둔 수정주의 번역과 해석에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