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많고 교육 수준 눈에 띄게 높아
한 통계조사 결과, 이스라엘에 약 158,000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가량이 아랍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각)에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온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스라엘 중앙통계사무국(Central Bureau Statistics, 이하 CBS)은 최근 아스라엘에 약 158,000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이들은 전체 인구의 약 2%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80%는 아랍인들로서 대부분 유대인 조부모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시민권을 제공했던 ‘귀환법’(Law of Return)에 따라 구소련에서 이스라엘로 넘어온 이민자들이다.
많은 아랍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 북쪽에 살고 있으며, 나사렛에 2만2,400명, 하이파에 1만4,000명, 예루살렘에 1만1,700명, 쉬파람에 9,400명이 모여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기독교 인구는 다른 종교에 비해 증가 속도는 느리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기독교 인구의 성장률은 1.3%로 유대교의 1.8%, 무슬림의 2.5%에 비해 느리다.
기독교인들의 교육 수준은 눈에 띌 정도로 높다. 기독교 고등학생들 가운데 64%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얻을 계획이다. 유대교인들의 경우 59%, 무슬림의 경우는 48%였다. 아랍 기독교인들의 10.2%가 의학 분야에서 공부 중이었으며, 이는 의학 분야 학생들의 일반적인 비율인 4.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연령대별 분포의 경우, 이스라엘 기독교인들의 30.1%가 19세 이하였으며 유대교인들은 33.5%, 무슬림은 48.7%였다. 기독교인 가정의 평균 자녀 수는 2.2명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 가장 적었다. 무슬림은 3.5명으로 가장 높았고, 유대교인은 3명이었다.
기독교인들의 평균 고용률은 54%로, 남성의 경우 63.8%, 여성의 경우는 45.3%였다. 이스라엘의 남성과 여성 평균 고용률은 각각 75%, 66%다. 아랍 기독교인들의 평균 고용률은 48%로 남성의 경우 59.5%, 여성의 경우 37.7%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5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종식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장기간의 분쟁과 반복을 끝내고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