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진짜 문제, ‘정치적 이슈’보다 ‘신앙 모티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신년대담]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지난해 한국교회는 주요 연합기관을 비롯해 각 교단, 교회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목회자 윤리선언문 발표나 구호·봉사 단체들의 계속되는 섬김 등 희망적인 소식도 적지 않았다. 사회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리더십이 교체됐고, 경제위기와 자살률 증가 등 우울한 소식이 주를 이뤘다.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다. 2013년에는 교회적으로 무엇보다 오는 10월 제10차 WCC 부산 총회가 예정돼 있어 찬반 양측의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2014년으로 예정된 WEA 준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회적으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합과 민생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북한과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될지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신년을 맞아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과 만나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올해 팔순을 맞는 은 총장은 ‘20세기 기독교교육자 160인’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실천신대를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은준관 총장과의 대담.

▲본지와 2013년 신년대담을 가진 실천신학대학교 은준관 총장.

▲본지와 2013년 신년대담을 가진 실천신학대학교 은준관 총장.

[대담=류재광 편집국장, 정리·사진=이대웅 기자]

지나친 이데올로기화로 인한 극단적 갈등, 민족적 과제

-2012년 한 해가 가고 대망의 2013년이 밝았습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에 있어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다가올 한 해를 전망해 주신다면.

“제게 있어 지난 한 해는 매우 격렬했다고 느껴집니다. 얼마 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던 갈등 뿐 아니라, 기독교계에서도 너무 많은 갈등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걱정되는 건 격렬했던 것까지는 좋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난 갈등이 어떻게 해소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좌우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를 양 극단으로 갈라놓았는데, 목회자이자 교육자로서 걱정스럽습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안철수 신드롬’이 그 과정을 더욱 자극했고, 대한민국을 너무 정치화시켰어요.

거기다가 토론 과정에서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박정희 프레임과 노무현 프레임을 내세우면서 정치적 이데올로기화를 자극했습니다. 이는 좋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상으로, 결국 2030과 5060의 세대 갈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호남간 갈등도 여전해 대선 후 굉장한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이정희 신드롬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누가 어떻게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박근혜 당선인 혼자서 할 수도 없는 민족적 과제입니다. 대통합을 내세웠지만 이는 정치적으로만 해결되긴 힘들고, 국민 의식 밑바닥에서부터 교류가 일어나야 하는 것이니까요.

기독교 쪽에서도 여러 문제로 내부에서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연말에 ‘마야 종말론’까지 등장했지만, 어쨌든 지난 한 해도 하나님 은혜로 잘 넘어갔다는 생각도 듭니다.”

봉사도 헌금도 잘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묻지 않아
이게 안 되니 설교·건축·쇼·프로그램으로 유도하려 해

▲은준관 총장은 ‘실천의 부재’는 현상적 문제일 뿐, 근본적으로는 ‘신앙의 모티브’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준관 총장은 ‘실천의 부재’는 현상적 문제일 뿐, 근본적으로는 ‘신앙의 모티브’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론이 극단적으로 분열된 현실에 기독교 인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이시군요. 본지가 총장님을 대담자로 선정한 것은, 여러 설문조사나 전문가 비평 등을 통해 봤을 때 기독교의 신뢰도와 성장세가 자꾸 떨어지는 이유로 결국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 신앙이 가장 많이 지적되기 때문입니다. ‘실천신대’ 총장으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요한 질문입니다.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실천 없는 신앙이 문제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입니다. 필연적으로 생겨난 결과라는 거죠. 그것보다 깊은 차원에서 저나 학교측에서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 교계에서 ‘실천 없는 신앙’이라는 현상이 일어난 근본 이유는, ‘신앙의 모티브’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의 신앙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신앙이라는 건 어떻게 표현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니죠. 신앙이라는 행위가 가진 깊은 관계성, 하나님과의 관계, 역사와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 이걸 묶어서 하나의 신앙 모티브나 동기로 볼 수 있는데, 한국교회가 이러한 다양한 차원의 관계 구조 속에서 동기, 모티브를 잘못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모티브(motive)’ 자체가 굉장히 신학적 개념일 수 있는데, 설명하자면 하나님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님과 관계의 그 마지막 초점이 내게 있는가 하나님께 있는가, 이것을 보면 됩니다.

미안한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엔 모티브가 잘못돼가고 있습니다. 동기가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에요. 내가 복을 받아야 되고, 내가 출세해야 되고, 우리 교회만 커야 되고……, 하나님을 말하면서도 나의 신앙 모티브를 하나님께 두지 않아요. 바로 거기서부터 실천 없는 신앙이라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현상을 말하기보다, ‘한국교회의 신앙이 무엇인가? 모티브가 무엇인가?’ 이것부터 물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봉사 잘 하고, 헌금 열심히 내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숨어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모티브가 무엇인가를 묻지 않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위대한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모티브’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파도, 한기총도, WCC도 아닙니다. 이는 모두 정치적인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슈일 뿐이에요. 진짜 문제는 700만이든 1,200만이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세우는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교회의 목회나 제도, 예배나 에너지가 여기에 집약돼야 합니다. 교회가 얼마나 커지느냐가 아니라, 신자 하나 하나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느냐? 우리는 이것을 종말론적 신앙이라고 합니다.

이게 안 되니 유명한 목사, 설교 잘 하는 목사, 건축 잘 하는 목사, 쇼 잘 하는 목사, 다양한 프로그램 이런 것으로 신앙을 ‘유도’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신자 입장에서는 뭔가 열심히는 하는데, 하나님과의 만남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피곤해져요. 프로그램 열심히 참여하고 구제도 잘 하는데 영적으로는 계속 피곤해져 갑니다. 이게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내면의 가장 큰 위기입니다. 모티브, 동기를 하나님께 두고 있느냐? 우리가 신자 하나 하나의 영혼 깊은 곳에 물어야 합니다.”

세계 수준의 한국 신학대들, ‘현장’과의 공백이 약점
하나님나라가 임재하는 곳은 교회 아닌 ‘전(全) 역사’

-신앙의 모티브가 잘못돼 있고, 이로 말미암아 실천의 부재라는 현상이 드러난 것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총장님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저희 학교는 8년이라는 짧은 역사이고, 어떻게 보면 작고 가난한 학교입니다. 설립한 저 자신부터 교수 출신이라 재정적 뒷받침을 많이 하지 못해, 뜻을 같이하는 ‘개미 군단’들이 힘을 모아가는 중이에요. 고마운 것은 열두 교파 목회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신학생이 아니라 각 교파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2년 이상 목회 경험이 있는 현직 목회자들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부터 4-50대 중반의 목회자들이 오시는데, 굉장히 절실한 물음들을 갖고 오십니다. 현장에서 개척교회는 되지 않고, 기존 교회도 교인이 늘지 않으며, 대형교회에 그마저도 자꾸 빼앗깁니다. 어린아이와 청년들도 떠나고 있습니다. 사회적·교회적 여건이 개척교회 뿐 아니라 교회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어떻게 하면 빨리 발전할까가 절실히 요구되겠지만, 여기선 그걸 알면서도 못합니다. 아까 얘기했지만 ‘신앙의 모티브’를 살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 치고 장구 치는 목회의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기쁨을 찾아주자’, 이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커리큘럼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요 신학대학원들이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커리큘럼이 성서신학·조직신학·역사신학·실천신학이라는 이 4중직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해요. 물론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약점은 이렇게 학점을 따고 학위를 취득해도 목회에서 큰 틀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학교의 기본은 목회자 양성인데, 여기에 공백이 있고 갭(Gap)이 큽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과 구라파, 미국 신학교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신학교육과 교회현장 사이의 공백 말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아직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높은 신학 수준이 있는데, 이 공백을 누군가 메워야 한다는 생각에 신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실천신학이라는 과제로 다리를 놓자는 목적이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어요. 이 독특한 커리큘럼의 초점을 어디에 둘까 하는 고민을 2-3년간 해서 나온 결론은 ‘교회론에서 시작하자’ 였습니다. 교회론이란 엄밀한 의미로 성경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적 교회론이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가 모티브가 돼야 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생명은 교회 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서 나오는 하나님 나라의 부속 사건일 뿐입니다.

실천신대에서는 사회가 교회 어떻게 보는지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분석·토론으로 각자의 ‘교회 모형’을 만들어가

그래서 ‘하나님 나라 사상’이 학교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이 됐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까’부터 시작해 이를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까지 치열한 논쟁을 펼친 결과,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온 세계를 자기에게 화해하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전 역사 속에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의 주권’이라면, 그 임재의 자리가 어디인가? 교회가 아니라 전 역사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깨달은 사람들이 부름받은 곳입니다. 그냥 모인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세우셨습니다. 가르치시고 떡을 떼시고 세우신 다음, 하나님께서는 이를 증거하도록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들어오면 종교사회학부터 시작합니다. 사회가 교회를 어떻게 보는지부터 거꾸로 분석하기 시작하죠. 왜 교회를 불신하는지 사회학적 원인을 따지고, 그렇다면 교회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 후에 목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이런 작업을 한 학기 동안 하고 나면 다음 학기에는 예배와 설교, 세번째 학기에는 교육과 소공동체, 네번째는 선교와 봉사를 각각 가르칩니다. 마지막에는 논문을 쓰고 자기 교회의 모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끝내야 박사 과정으로 갈 수 있어요. 한 학급에 교수 2-3명이 동시에 ‘팀 티칭(Team Teaching)’을 합니다. 1시간 30분 가량 강의가 끝나면, 목회자와 교수들이 1시간 남짓 현장의 문제를 진단·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격렬한 토론을 벌입니다. 현재 170여명이 졸업해 전국에서 목회하고 있는데, 여러 모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화의 가능성들이 감지되고 있어요.”

▲은 총장은 기독교 교육학자로서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현실도 염려했다.
▲은 총장은 기독교 교육학자로서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현실도 염려했다.

-현장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소수정예로 훈련시키면서 그들이 현장으로 나가 성경에 근거한 실천 모형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지금 현장에서는 첨단 기술과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신앙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성경을 펴라고 하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목회자들도 스마트 기기와 SNS 등 때문에 기도와 말씀묵상 시간이 줄어들어 영성을 상실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교회가 그들과의 소통 수단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요.

“좋은 지적입니다. ‘스마트폰’은 한국교회가 특히 어린 세대와 씨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싶네요. 제가 1960년 미국으로 유학갔는데, 가자마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이 미국 3억 인구 중 64%가 개신교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교회가 피크에 올랐었죠. 저는 전쟁 끝자락에 신학교 졸업하고 배고픔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는데, 낙원과 같은 분위기였지요. 그런데 종교사회학자들이 추세를 따라 예측한 결과 미국의 2050년 개신교 비율이 18%에 불과할 것으로 나왔어요. 100년 만에 메이저에서 한참 마이너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85년에 1,200만여명을 이야기했고, 지금은 700만이라고도 하지만 한 900만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급격히 줄어 500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또다른 위기는 2030과 어린이가 사라져간다는 것입니다. 농촌 교회 절반 이상에 교회학교가 없어졌습니다. 어린이와 2030 없는 교회가 수두룩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없는 한국교회가 10년 뒤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노령화는 가속화되는데, 아래에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끝납니다. 저도 목회자이지만, 우리 목사님들이 너무 안일해요.

스마트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시대적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지만 목회자들이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따라가는 정도일 뿐이죠. 거기서 나오는 긍정적인 것만 이야기할 뿐, 역작용을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미래학자들이나 하는 거라 이거죠. 이 역작용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대단히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종교사회학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사람들입니다. 기성 교회는 싫고, 혼자 영적으로 살겠다는 거에요.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한 현상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해요. ‘가나안 성도’가 많아진다고 하는데, 아십니까? 거꾸로 하면 ‘안 나가’입니다(웃음). 예수님은 믿는데 교회는 안 나가는 ‘가나안 성도’가 늘고 있습니다. 요새 새로운 게 하나 더 나왔는데, ‘노마드(nomad) 신도’입니다. 한 교회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 저리 계속 옮겨다니는 게 유행이래요. 이 사람들 마음 속에 무엇이 있습니까? 기성 교회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 제도, 목사님의 권위도 다 싫으니 혼자 영적으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집에다가는 교회 간다고 하고 아이패드 들고 가까운 카페로 가서 실시간 중계로 예배를 본다고 합니다.”

기독교 교육 30년이 실패… 1주일 고민 후 ‘신학적 회심’
신앙이란 형성되는 것인데, 교회학교는 교수식으로 전락

‘스마트폰’은 도구일 뿐, 교회는 ‘신앙 내면화’ 고민해야

▲“교회학교를 교회 부설기관이 아닌 교회 속 작은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은준관 총장.

▲“교회학교를 교회 부설기관이 아닌 교회 속 작은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은준관 총장.

-기독교인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가톨릭 신자는 늘어나고 있고, 불교나 명상체험 등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영적인 것엔 관심이 있지만 기성 교회는 기피하는 추세 때문이라고 보시는지요.

“거기는 적어도 프로그램으로는 승부하지 않으니까요. 2030과 어린이 감소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래서 저는 ‘어린이 교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를 어린이 청소년 교회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21세기 들면서 교회학교가 급격히 감소했어요. 기독교 교육자로서 제가 책도 굉장히 쓰고 30년간 교육을 했으며, 교사대학만 1천회 넘게 다녔는데 결국 실패한 거죠. 왜 그랬을까 1주일 고민했습니다. 신학적으로 회심을 했달까요? 저의 신앙고백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저와 동갑인 존 웨스터호프(John H. Westerhoff) 교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히피에요. 1970년 미국에서 만났는데, 저를 보자마자 ‘교회학교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토론하면서 싸웠어요(웃음). 그 친구가 <내일의 어린이를 위한 가치>, <어린이들이 신앙을 가질 것인가>를 썼는데, 그 핵심이 미국 교회학교가 100년간 미국 기독교인 90%를 양성했지만 지금은 죽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신앙이라는 건 가르치는 게 아니지 않냐는 것입니다. 신앙은 형성되는 것이고 이는 모태에서부터 한평생 관계를 통해 진행돼야 하는데, 교회학교는 왜 신앙을 형성하려 하지 않고 자꾸 성경교재를 만들어 선생이 자꾸 가르치려 드는가 이거에요. 교회학교가 스쿨, 교수식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10년 뒤 이 친구 예언이 맞아떨어졌어요. 갑자기 교회학교가 죽어가기 시작한 거죠. 1962년 美 연합감리교에 590만명의 어린이가 있었는데, 20년 만에 230만명으로 줄었어요. 지금은 그마나도 없어졌죠. 한국교회는 아직 괜찮았기 때문에 처음엔 이 친구를 비판했지만, 우리 교회학교도 줄어들면서 다시 읽었어요. 그 친구 얘기가 맞더라고요. 그러한 전제 아래, 학교식으로 가르치는 교회학교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막연했죠. 이 친구는 아예 교회학교를 포기하자고 했지만, 저는 아직 희망이 있으니 전환하자고 했습니다. 신앙은 형성해야 하니, 교회학교를 교회 부설기관이 아니라 교회 속 작은 교회로 만들어 아이들의 신앙 영역을 독립화시키자고 했어요. 어린이들은 피교육자도 가르침의 대상도 아니고, 하나님 백성이니 그들의 신앙 경험을 독립시켜 주자는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아이들 하나하나가 신앙의 주체로서, 어려서부터 독립적인 신앙 경험을 갖게 하자는 것입니다. 교사가 계획하더라도, 예배 순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짜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올해 근처 20개 감리교회에서 실시했는데, 굉장한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내년에는 분당 지역에서도 참여해 100개 교회가 초교파로 함께합니다. 담임목사가 지원하고 교사와 교회학교 교역자들이 열정만 가진다면 한국교회를 바꿔나갈 수 있어요. 아이들 변화가 이렇게 폭발적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대학원 사역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 어린이 사역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무엇을 말합니까? 교회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과 신자들을 끌고가려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신앙의 주체로 여기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만나야지, 교회와 만나려 해선 안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 음성을 듣는 도구이자 통로일 뿐이에요. 이런 자세로 어린이 청소년들을 신앙의 주체로 세우면서, 거기에 예배와 교육, 선교 등 3차원을 경험시키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천신대도 세계적으로 유일한 시도이지만, 이 어린이 교회도 마찬가지로 세계 어디에서도 실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말씀하셨지만, 이것도 하나의 도구일 뿐이죠. 스마트폰이 아니라, 아이들은 삶과 신앙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그 질문을 들여다봐야 하고, 아이들을 세움으로써 응답해야 합니다. 노마드 신자가 왜 늘어납니까? 신앙의 주체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시 ‘신앙의 모티브’ 얘기로 돌아가는데, 자기 신앙이 아니라 교회가 내놓은 상품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내면화시키느냐, 교회는 이것을 놓고 고민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전도도 안 되고, 청소년들은 떠나가고 어른들은 고령화되고 있지만, 거꾸로 어린이들이 웃음꽃 피는 교회에 초점을 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시한부 종말론의 가장 큰 오류는 하나님을 재단하는 것
“세상은 더럽고 우리만 옳다”는 이원론적 세계관은 위험
역사를 하나님 안에서 재긍정하는 것이 ‘역사적 종말론’

-며칠 전 ‘마야력 종말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정통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종말론’은 무엇인가요.

“성경은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역사를 창조하시고 이끌어가시는 자체가 사실 종말론적이에요.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하신 일도 종말론적입니다. 성경 해석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시한부 종말론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여호와의 증인이었죠. 계시록의 14만4천을 들고 나오면서 때를 정했는데, 해가 넘어가니 다시 정하고를 반복합니다. 마야력이 말한 그 날에도 결국 멸망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신학생 시절 박태선 장로의 전도관에 수십만 명이 모였어요. 1957년 가을에 예수가 재림한다고 하니 금비녀 금가락지 다 내놓았지만, 결국 오시지 않았죠. 시한부 종말론의 가장 큰 신학적 오류는 방법론에 있습니다. 성경을 인용하지만, 인간이 정한 시간을 바탕으로 일정을 정해서 하나님의 창조를 재단하고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어요. 결국 또 신앙의 주체화와 관련된 것이죠. 성경에는 이외에 묵시문학적 종말론도 있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에세네파의 쿰란공동체 같은 경우, 종말이 온다며 동굴에 들어가 있었어요. 하나님의 마지막 때를 말하면서, 더럽고 멸망하는 곳이라며 이 세상을 부정했어요. 자칫 시한부 종말론보다 더 위험한 것이 종말을 위장한 이원론적 세계관입니다. 세상은 더럽고 우리만 옳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했지만, 그들과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이 세상을 저주하지 않았어요. 이 세상 죄에 대해 심판을 말씀하셨지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에서도 바벨론을 빗대 종말을 얘기했지만, 새로운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온 세계를 자기에게 화해하시려 했다고 했어요. 이것이 ‘역사적 종말론’입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재긍정하는 종말론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나도, 심지어는 교회도, 신앙도, 정치도 마찬가지이니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를, 세상을 모두 부정하는 게 아니라, 나를 부정하면서 하나님과 역사를 긍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뜻이 이뤄져야지, 내 뜻이 이뤄져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실천신학대학교 은준관 총장이 본지 류재광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실천신학대학교 은준관 총장이 본지 류재광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한국교회의 무한한 가능성, 지도자들이 왕국화해선 안돼

이스라엘은 ‘출애굽’이라는 역사적 기억 깨어질 때 타락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와 부활’을 꼭 기억해야

-한국의 교회와 사회 앞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더 있으시다면. 그리고 대담을 통해 여러 묵직한 화두들을 던지셨는데,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무한한 축복을 받은 교회입니다. 저는 한국교회를 ‘하나님께서 마지막 남겨놓은 남은 자’라 표현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남겨 주신 잠재력이자 가능성일 뿐이므로, 우리 목회자들이나 지도자들이 왕국화 또는 자기화해선 안 됩니다. 한국교회의 엄청난 가능성을 하나님의 공동체로 역사 속에 세우는 일에 나 자신이 어떻게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는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지 이 무한한 가능성을 내 것이라 여겨선 안 됩니다. 하나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라는 데서부터 종말론이 시작됩니다. 청지기로서 위임받아 관리할 뿐이죠. 지금 한국교회가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지 못하면 영원히 타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신앙의 모티브와 연결되고, 종말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언제 타락했는지 아십니까?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출애굽 사건입니다. 애굽에서 400년간 종살이하던 이들을 해방시키셨고, 여기서 민족이 탄생됐어요. 그 다음에는 언약을 맺어 하나님 백성이 되게 하셨죠. 이스라엘을 민족 되게 한 유일한 근거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단 한 번의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이 3300여년 됐는데, 회당과 가정에서 우리 선조들이 노예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 고통을 보시고 풀어 주셔서 민족을 만드시고 하나님 백성 되게 하셨다는 이 민족적 정체성 아래 출애굽 사건을 기억했어요.

그런데 이 역사적 기억이 깨어질 때 타락했어요. 사사기에 넘어오면서부터 이게 깨어졌어요. 성경을 보면 여호수아까지는 ‘여호와께서 함께하사’ 이렇게 나오는데, 사사기로 넘어가면 ‘여호와께서 진노하사’라고 합니다. 평화로운 가나안 땅에 들어간 다음부터 출애굽을 잊었어요.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는 사건을 기억하는 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되고, 이는 종말론적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사건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죄 사함을 받았고,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행위가 신앙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려 노력하면서 감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이걸 기억하는 한 우리의 신앙은 살아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 또한 종말론적이지요. 그런데 이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한다면서도,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출세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 할 것인가를 따지기 시작하면 이 종말론적이고 역사적인 기억이 깨어지고 맙니다. 신앙의 모티브가 어긋나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실 6·25 참전용사로, 학생 유격대 출신입니다. 요즘 NLL 이야기가 나오는 곳의 한 섬을 지키느라 학생 유격대원 1,000명 중 400명이 죽었어요. 거기서 살아남았는데, 그렇게 지켜낸 대한민국이에요.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나라이지, 누가 지켰다고 할 수 없어요. 미국이 우리를 구원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낙동강까지 밀렸는데, 하나님께서 미국을 도구로 쓰셔서 우리 민족을 구원하셨어요. 평화로울수록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 못지 않게 우리 민족에게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6·25라는 민족의 비극을 통해 하나님께서 민족을 구원하셨다는 이 사건을 우리 민족은 기억해야 합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에게 바라거나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으신지요.

“대통령 당선인이 이념 갈등을 정치적으로 잘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대통합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았잖아요? 에큐메니칼 용어 중 유명한 것이 ‘다양성 속의 일치(Unity in Diversity)’입니다. 하나로 묶어두는 게 아니라, 다양성 가운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죠. 정치 쪽에서도 다양성 속의 일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복지 이야기, 분배 이야기, 대통합 이야기를 하지만, 제게는 모두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치적 프로그램이나 이데올로기 싸움이죠. 사람과 사람 사이가 다 단절됐어요. 동네 사람들끼리도 다 파벌이 있어요. 농촌운동 하면서 목회 잘 하던 목사가 학교에서 한 말입니다. 그나마 평화로웠던 마을이었는데, 지역 발전을 위해 나라에서 5억을 지원하면서 마을이 완전히 둘로 갈라졌다는 거에요. GNP가 올라간다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가난하든 부유하든 삶의 긍지를 찾아가는 민족이 되는 일이지요.”

은준관 총장은

1933년 황해 옹진에서 태어나 교회 주일학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고, 6·25가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참전,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나들며 하나님을 체험했다. 서울농고와 감신대를 졸업한 후 미국 듀크대 신대원(Th.M.)과 버클리 태평양 연합신대원(Th.D.) 등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동안 시카고한인교회에서 목회했으며, 귀국 후 모교인 감신대 교수 및 기독교교육연구소장, 정동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 연세대 신과대 교수, 교목실장, 신과대학장, TBC성서연구원(舊 한국교회교육목회협의회) 원장, 실천신학대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신학적 교회론>, <실천적 교회론>, <기독교교육 현장론>, <기독교 교육사(이상 한들출판사)> 등이 있다. 북미 기독교교육학회 선정 ‘20세기 기독교교육자’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美 버클리 태평양 연합신대원에서 학교를 빛낸 동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실천신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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