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마리아나 합법화 등 ‘죄에 찌든 미국’ 지적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미국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the Christian Post)에 따르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동성 결혼의 증가, 공공장소 내 마리화나 흡연 합법화, 외설적인 내용이 홍수를 이루는 TV를 예로 들면서, 미국인들이 영적·도적적으로 ‘어둠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주 공개한 편지에서 “몇 주간 많은 언론들이 미국의 채무 문제인 ‘재정절벽’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는 도덕적이고 영적인 절벽이 미국에 끼칠 해악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죄에 찌든’(sin-sickened) 미국의 결과는 ‘재정절벽’(fiscal cliff)이 가져올 문제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일부 주에서 투표로 통과시킨 동성결혼과 마리화나 흡연의 합법화 등이 도적적 타락의 결과라고 직언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메인, 메릴랜드, 워싱턴 D.C주에서 투표를 거쳐,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승인했다. 또한 미네소타주에서는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 이뤄지는 것으로 정의한 수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같은 달, 콜로라도와 워싱턴 D.C에서는 오락용 마리화나 흡연 역시 합법화됐다.
투표가 이뤄지기 전, 빌리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으로 멀리 떠나 있는 미국인들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현재 클랭클린 목사는 아버지의 말을 다시 반복하면서도 “회개와 각성이 일어난다면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참으로 어두운 시대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미국의 기초가 무너진 데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하나님께서 도덕적 기초가 심각하게 붕괴되고 영적으로 어둡고 부패했던 유다 민족에게 극적인 방법으로 거룩한 변화를 가져다 주셨던 구약의 시대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현재의 미국을 므낫세가 유다를 다스렸던 시대와 비교하면서, 유다가 무고한 선지자들의 피를 흘리며 술객들과 접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등 죄악으로 가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흥이 왔다고 강조했다. 므낫세의 손자 요시아왕은 하나님의 율법(모세 오경)을 발견한 뒤, 백성들의 회개를 이끌었다.
그래함 목사는 또한 “너무 오랫동안 미국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명령을 무시하고 거절해왔으나, 성경 말씀은 위대하고 생명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장 완고하고 어두운 마음도 확신 가운데 변화시켜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500년전 하나님께서 타락한 나라를 회복시키기 위해 18세의 어린 왕을 사용하셨던 것처럼, 우리가 신실하게 하나님을 찾고 진리의 편에 서서 미국을 위해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라며 “이것이 죄에 찌들고 도덕적으로 깊은 구렁에 빠진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우리가 복음을 반드시 외쳐야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