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신년하례회 드려… ‘4차 장로교의 날’ 등 사업 계획 발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장총) 2013년 신년하례회가 7일 오전 서울 용산 육군회관 호국홀에서 진행됐다. 한장총은 올해 표어를 ‘말씀으로 하나되어 세상의 빛이되는 장로교회’로 정했다.
총무 이경욱 목사(예장 백석)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황수원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가 기도하고 김성봉 목사(한장총 정체성회복운동위원장)가 성경봉독을, 한장총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설교를 전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희구 한장총 직전 대표회장이 축도를 맡았다.
이날 ‘지혜로운 선택’을 제목으로 설교한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지난 한 해 한국교회에 많은 다툼들이 있었다”며 “새해에는 더욱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양보는 강한 자, 가진 자가 자신보다 약한 자, 가지지 못한 자에게 할 때 더욱 아름다운 것이 된다. 그리고 이 양보는 다른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올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회장은 “또한 올 해는 한장총의 정체성을 더욱 확립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는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고 성경의 본질을 회복하며, 무엇보다 다툼이 아닌 화해와 연합을 도모하는 그런 한장총이 되었으면 한다”고 새해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세습과 올해 있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권 대표회장은 “지난해 한국교회는 세습이라는 말로 시끄러웠다”면서 “이 세습이라는 말을 누가 쓰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과연 성경적인 언어인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그 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교인들의 자연스런 지지를 받으며 후임자가 되는 것이 정말 죄인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니엘이 기도를 하자 이것을 시기해 법이 만들어졌다. 기도하면 사자의 밥이 되게 한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다니엘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교회 역시 많은 축복을 받았다. 때로 세상의 시기를 받을 수 있다. 이 때 한국교회는 더욱 더 과감하게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대표회장은 “WCC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면서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다”며 “특별히 보수진영에겐 극단적 반대보다 WCC와 총회 참석자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차피 개최가 결정된 이상 화합을 생각해야 한다. 나쁜 것들은 지적하되 좋은 점들은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장총은 이날 ‘2013년 신학 및 실천 선언문’을 발표, 올해 장로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장총은 이 선언문에서 “오늘의 한국교회와 기독단체들의 모습이 신뢰를 잃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통감한다”며 “이를 통렬히 회개하는 가운데 교회 갱신을 위한 기독교 윤리운동이 절실히 필요함을 선언한다. 우리는 모든 한국교회와 연합 단체들이 참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밖에 이날 하례회에선 사무총장 김명일 목사의 ‘한장총 2013년 30회기 주요계획 소개’와 오정호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의 축사, 신년 축하 케이크 커팅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장총은 올해 ‘모델교회 백서발간’ ‘신학대학교 찬양제’ ‘장로교 선교대회’ ‘4차 장로교의 날’ ‘한국장로교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한(1) 교단 다체제 연합총회 추진’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