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인 “오바마, 취임 때 성경에 손 얹지 말라”

LA=김준형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자신의 반동성애적 신념으로 인해 대통령 취임식 축도자를 사퇴한 이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두고 반기독교적 정서가 터져나오고 있다. MSNBC의 The Last Word 진행자 로렌스 오도넬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에 축도자로 결정됐던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사퇴한 사건을 잠깐 설명한 후, 뜬금없이 성경에 대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성경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책”이라며 “누구도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에 문자 그대로 성경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제한 후,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매일같이 다른 사람들을 화형에 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말했다. 그는 “성경은 매춘부를 화형에 처하라 하며, 안식일을 범하거나 간음한 자를 죽이라 한다”며 “이것은 텍사스 주가 시행하는 사형보다 더 많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한 손을 성경에 올리지 말고 차라리 딸의 어깨에 얹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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