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협, ‘WCC 공동선언 반대’ 3일장… 대화는 거부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WCC 총회 용인은 인본주의이자 혼합주의”

▲한보협 회원들이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보협 회원들이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신태진 기자

최근 한기총이 NCCK 등과 함께 ‘WCC(세계교회협의회)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이하 한보협)가 16~18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비판 집회를 갖고, 18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보협은 성명서에서 “한기총은 그 동안 취했던 (WCC 개최 반대) 입장 철회 명목으로 4개 조항을 내세웠으나, 이는 WCC의 공식 입장이 아니고 여기에 관련된 몇몇 사람의 농간이며 위선일 뿐”이라며 “그동안 한기총은 보수를 표방하면서 WCC에 대해 ‘적그리스도’라 설파해왔었는데, 이제 와서 이러한 선언을 하는 것은 하나님과 교회를 모독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기총이 WCC 부산총회 개최를 용인하는 것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의심할 일이며 한국교회의 신앙을 인본주의와 혼합주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한보협은 기자들이 한기총과의 대화 의사를 묻자, “한기총은 자체적으로 출판한 ‘WCC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에서 ‘WCC는 에이즈와 같다’고 밝혔었는데, 이제 와서 WCC를 용인한다면 스스로가 에이즈 환자라는 것이 아닌가. 이미 한기총의 3일장까지 치렀는데 어떻게 죽은자와 대화하겠는가”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WCC에 관해서는 “1990년대 ‘바아르 선언문’으로 이미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사역을 뛰어넘어서 모든 종교 간의 대화, 존중, 공존으로 하나되자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독교만의 주장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은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에서도 구원이 있음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부정한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한보협은 과거 1980년 보수신앙 지향, 반공운동, 선교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30여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