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인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25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국가재난완화기구에 따르면, 지대가 낮은 곳에서 약 18,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통령궁이 위치한 지역을 포함한 일부 시내까지 침수된 상태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가전사, 익사 등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약 21명에 이른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스캇 A. 마르시엘(Scot A. Marciel) 美 대사의 성명을 인용해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해외재난지원 본부는 홍수 희생자들에게 약 150,000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민간수도운영업체인 PAM은 홍수로 인해 저장소에 기름이 들어가면서 약 250,000명에 대한 수도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자들은 당국의 지원이 부족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자카르타 북쪽 인구 밀집지역인 무아라 앙케와 테룩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크리스티나(Christina)는 “이곳 주민들이 당국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해서 나 같은 자원 봉사자들이 나서서 희생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임시 부엌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불, 약, 우유, 기저귀 같은 필수품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의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주지사는 구호자금의 현장 전달이 늦어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시 당국자들이 수인성 질병을 잘 감시할 필요가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의 Khanchit Limpakarnjanarat 대표는 “홍수로 인해 모기의 수가 즉각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지만, 매 주마다 모기의 수를 확인하고, 초기 증상 발견을 위해 실험실에 기반을 둔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