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희망보다 오늘의 굶주림 면하길 원하기에…”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GAiN Korea, 북인도 결연 아동들 지원 동참 호소

▲장학증서를 들고 웃고 있는 인도 아이들. ⓒCCC 제공

▲장학증서를 들고 웃고 있는 인도 아이들. ⓒCCC 제공

GAiN Korea(대표 최호영)는 1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북인도 노이다(Noida)를 방문, 결연을 맺은 70여 명의 어린이들을 만나 선물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또 방과 후 수업 현장 방문, 어린이 가정 방문 등을 통해 현지 생활상을 돌아보고 사역 확장을 논의했다.

GAiN Korea는 2011년부터 국내외의 소외된 청소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결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부산, 인천 등 국내 7개 지역과 해외 A국, 인도 2개국과 결연을 맺고 국내외 110명의 청소년·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재정적인 후원 뿐만 아니라 CCC 순장들과의 일대일 멘토 연결을 통해 청소년들을 전인적으로 돌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GAiN Korea가 결연을 맺은 인도 노이다의 ‘GBI(Gloria Bible Insititute) 스쿨’(이규황 선교사)은 빈민촌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11년 1월 개원, 현재 3세부터 9세(초등 2학년 과정)까지 70여명이 등록해 다니고 있다. 인도 수도인 델리 동쪽에 위치한 노이다는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도시로, 최근 일용직 노동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많이 모이는 곳이다. GBI 스쿨은 교육이 절실한 빈민촌의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수학, 컴퓨터 등 여러 교과목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GBI 스쿨은 오전 유치원 사역 외에도 오후에는 빈민촌과 농장지역 네 곳에서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며 학교에 오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노이다의 빈민촌인 ‘슬럼’ 지역은 일일 노동자 1,000여명이 모여 살고 있으며, 농장지역인 ‘바롤라’ 지역은 소작농들이 월급을 받고 농사를 지으며 주로 천막을 짓고 살고 있다. 교회도 학교도 없고, 전기, 물 시설도 부족한 이들의 거주지 한가운데 GBI 스쿨은 천막을 치고 어린이들을 교육하며 희망을 주고 있다.

▲단원들이 인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CCC 제공

▲단원들이 인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CCC 제공

GAiN Korea는 2012년 4월부터 노이다의 GBI 스쿨과 협력을 맺고 일대일 결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호영 대표는 이번 방문 프로젝트를 통해 GBI 스쿨 수업 현장과 네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후 방과 후 수업 현장을 모두 돌아보고, 아동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부모들을 인터뷰하며 현지 사정을 직접 들었다. 빈민촌인 ‘슬럼’ 지역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고백하는 한 가정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GBI 스쿨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는 ‘아제이’(15세)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연결된 학생이다. 홍수로 인해 고향 네팔에서 살 곳이 없어져 인도로 이주해 와 살고 있던 중에 GBI 스쿨을 알게 됐고, 지금은 장학금을 받으며 현지 상급 학교에 다니고 있다. 방과 후 수업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다른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제이 학생은 “GBI 스쿨에 오기 전에는 어떻게 공부하는지조차 잘 몰랐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서 영어도 배우고, 예수님도 믿게 되었다. 지금은 반에서 1등을 한다”며 “GBI 스쿨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바롤라 농장지역에서 살고 있는 ‘람비르’(13세)는 1년 반째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영어와 수학을 배우고 있다. 집은 천막이 전부이고, 전기도 없이 추운 겨울을 나고 있지만 오후마다 집 근처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즐거워하고 있다. 람비르 가족은 얼마 전 예수님을 영접해 교회에도 나오고 있다. 람비르의 아버지인 모르싱(40세)은 “나는 배우지 못해서 이렇게 힘들게 지내지만 아이들은 잘 배워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망하는 바를 나눴다.

현지 교육 현장을 돌아본 후 최호영 대표는 “아동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다”며 “이 어린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후에는 유망한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잘 돕고 싶다”고 전했다.

GBI 스쿨 사역을 하고 있는 이규황 인도 선교사는 “현재 어린이 전도 사역에 주력하고 있는데, 아직 힌두교 사상에 물들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이 땅의 아버지들은 자식들의 소원을 알지만 내일의 희망보다는 오늘 굶주리지 않기를 원하기에, 돈이 생기면 자식들을 교육하기보다 양식을 먼저 선택한다.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 희망을 주고 싶다”며 이 사역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했다.

이규황 선교사는 또한 “GAiN Korea와의 협력을 통해서 복음의 확장이 더욱 일어나고 있다”며 “가난한 이들의 친구, 좋은 교사가 되어 줄 수 있어 감사하고, 복음이 확장되어 가는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GBI 스쿨은 또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만난 아이들 중에서 너무 가난하여 공부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아이들을 위탁받아, 숙식을 제공하고 공부를 가르치며 장학금을 지원해 좋은 학교에 보내는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도 현지 사역자가 직접 사역을 해 갈 수 있도록 자민족 선교사 양성 선교센터를 건축해 선교사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GBI 스쿨 사역을 총괄하고 있는 데오난단 교장(Devnandan 30세)은 “한국에서 이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이 학생들을 통해 가정과 지역이복음화되기를 원한다. 이들을 통해 1,000여명의 믿는 자들이 일어나기를 소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역을 위해 CCC 학생들과 간사들이 중심으로 일반인 등이 매월 1천원 이상씩 작정해 후원하고 있다. 현재 평균 2,100여명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GAiN Korea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결연 프로젝트는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소외된 국내외 청소년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CCC 순장들의 멘토링을 통해 정서적으로도 지원함으로써, 멘티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이들을 내일의 지도자로 양육하는 프로젝트다. 월 천원 이상부터 후원할 수 있으며, 월 3만원이면 국내외 결연을 맺을 수 있다.

최호영 GAiN Korea 대표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런데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함께 교육에 중점을 두었을 때 오늘의 한국이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는 이들로 인하여 내일의 이 나라가 변화될 것이 기대된다”며 청소년 결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AiN(Global Aid Network)은 국제CCC 안에 세워진 국제구호협력단체로,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GAiN 사역이 시작되었다. 2009년에 공식 출범한 GAiN Korea는 필리핀 태풍, 아이티 지진, 일본 쓰나미 등 긴급 구호활동과 생명의 물, 청소년 결연 프로젝트 등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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