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의 정체를 밝히며 이중행위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7개 기독교교단연합(협의)회 성명서 전문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 이하 WCC) 제10차 총회가 금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하여 WCC 제10차 총회 개최를 반대하며 취소를 촉구하는 기독교계의 여론이 비등하다. WCC대책위원회, WCC 부산총회 철회촉구(100만인 서명운동) 위원회를 비롯한 교회와 단체의 성명서, 담화문, 입장표명 등이 각종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하므로 215개 교단 및 단체들이 가입되어 있는 7개 기독교교단연합(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밝히며 촉구한다.

1. WCC 제10차 총회는 한국 기독교회의 일부 교단과 단체가 참여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교단과 단체는 WCC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음을 밝힌다.

WCC에 가입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회원 교단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측, 여의도순복음측),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대교구, 기독교한국루터회에 불과하다.

이러한 교단에 속한 성직자와 교인들 중에서도 WCC의 정체를 아는 이들은 교단 지도자들의 결정과 처신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 다수의 교단은 WCC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WCC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 WCC는 성경과 그리스도와 전도에 대하여 정통 기독교회에서 믿고 가르치는 진리를 부정하고 있음을 밝힌다.

1) 성경은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서 기록한 경전이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 성경은 가감할 수 없으며 신앙과 행위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과 법칙이다. WCC는 이러한 진리를 부정하는 단체다.

2)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라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담대히 외쳤다. WCC는 이러한 진리를 부정하는 단체다.

3)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예수께서 분부하셨다. 사도들과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민족에게로 가서 복음을 전파했다. 이를 위해 핍박받고 순교하는 것도 불사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무신론자나 모든 종교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구원을 얻도록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WCC는 개종전도금지를 표방하는 단체다.

3. WCC는 종교다원주의 종교단체이므로 ‘교회협의회’라고 하기보다 ‘종교협의회’라는 명칭이 합당하다. ‘세계교회협의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므로 정통 교회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차제에 명칭을 바꾸어 주기를 촉구한다.

4. WCC 제10차 총회에 가담하는 교계의 지도자들은 이중적 언행으로 교역자와 신자들을 미혹하지 말고 자기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내기를 촉구한다.

최근에 WCC총회한국준비위원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다. ‘공동선언문’에 담은 4개항의 내용은 이러하다.

1. 우리는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합니다.
1)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이 없음을 천명합니다.
2) 우리는 예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주라고 고백하는 자들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드릴 수 있는 행위임을 고백하고, 그러므로 초혼제와 같은 비성경적인 종교 혼합주의의 예배 형태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천명합니다.

2. 우리는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합니다.

3. 우리는 개종 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행 1:8)”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대와 지역과 나라와 종교를 막론하고 복음증거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천명합니다.

4.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무오하며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합니다.

언론보도에 위하면 이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후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원회에서 그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로 정의하며,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진영이 간직해 온 신학적 양심과 신앙고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총무의 행동을 질책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위원도 있고, 대책 논의가 답보 상태에 이르자 울부짖으며 퇴장하는 일도 발생했다. 한편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 일동은 공동선언문을 폐기하라고 주장하며 아울러 책임자들의 사퇴도 촉구했다.

결국 총무는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WCC와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에큐메니컬 가족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하고, 이 문서에 서명한 것을 취소하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한다고 하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 대해 이 같은 극도의 부정적 반응에 이은 파기선언으로 자신들의 정체가 종교다원주의이며 비성경적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었다. 우리는 이러한 비복음적 신앙행태에 대해 심히 마음 아파한다. 그러나 이같이 함으로써 자신들의 신앙노선을 확실하게 표명한 것은 정통 기독교회에게는 다행한 일이다.

교인들 앞에서는 예수님 외에는 그리스도가 없다고 열변을 토하면서 한편으로는 ‘예수님 외에도 그리스도가 있다’ 라고 주장하는 단체에 가담하는 이중성을 띄는 소위 교계의 지도자들은 정직하지 못하다. NCCK 회원으로 가입하고 WCC 부산총회에 가담하는 이유가 그 단체의 본질과 성향을 바꾸어 놓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WCC의 실상을 감추거나 변호하고 더욱이 제10차 총회 성공을 운운한다.

이런 이중성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거나 허영에 들뜬 명예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심 받을 만 한다. 정직한 지도자라면 자신이 속한 교단과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WCC에 대하여 각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대로 가감 없는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의와 불법, 빛과 어두움, 그리스도와 벨리알,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을 조화되게 하고 일치되게 하려는 행위는 무슨 말로도 타당화하고 합리화 할 수 없다. 어떤 일에 협력하거나 침묵함으로 인하여 많은 영혼들이 그릇된 길로 가게 하는 원인제공자가 되면 “내가 그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 이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중행위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잘못된 데서 돌아서는 용단을 내리면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힘찬 박수를 보낼 것이다.

2013년 2월 15일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 대표회장 유영섭 목사
사)대한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이선 목사
사)한국기독교개혁교회협의회 대표회장 양정섭 목사
사)한국개신교단협의회 대표회장 박형렬 목사
사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사)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조용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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