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미 밤새 / 네 수의 지으며 / 결코 울지 않았다 /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 비굴치 말고 / 당당히 /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이윤옥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조 마리아 헌시 가운데-
여성독립운동가라고 하면 흔히 유관순 열사를 떠 올리지만, 이외에도 춘천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여성광복군 1호 신정숙,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수원의 논개 김향화, 용인의 딸 류쩌우, 열네살 독립군 오희옥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 많다.
이번 3․1절을 맞아 94년 전 탑골공원의 만세 소리가 드높던 종로구 인사동에서, 그동안 사회의 조명을 받지 못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뜻 깊은 시화전이 열린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라는 제목의 이 시화전은 한국문화사랑협회(회장 김영조)가 주최, 서울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가 후원한다.
이번 시화전은 이윤옥 시인이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바치는 시를 쓰고 일생을 정리한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에 실린 시 30여편과, 한국화가 이무성 화백이 정성껏 그린 시화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시화전은 영어, 일본어, 한시 번역본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잔 다르크’를 알리는 뜻 깊은 시화전이 될 것이다.
현재 국가로부터 유공자로 인정받은 여성독립운동가는 모두 223명이지만, 유관순 열사 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시화전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암흑기 온몸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한국의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다시 되새겨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개막식: 2013년 2월 27일(수) 오후 4시
장소: 인사동 갤러리 올 (2013. 2. 27 ~ 3. 5 낮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