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인증마크’ 확인하고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야
‘동물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동물자유연대에서 부활절을 맞아 ‘삶은 달걀’을 나누는 교회와 성당 등을 향해 ‘인도적 달걀 선택방법’을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독교 및 천주교인들은 삶은 달걀에 그림을 그리거나 포장해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부활절을 기념한다”며 “모 대형마트에 따르면 부활절을 앞둔 10일간 전체 달걀 매출이 매년 평소 대비 25%까지 늘어나는 특수를 누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대는 “우리나라 달걀 하루 생산량은 3774만개, 국민 1인당 1년간 달걀 소비량은 232개이며, 이 달걀의 90% 이상이 평생 좁은 곳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 사는 암탉이 낳은 달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 있는 달걀로 더욱 뜻깊은 부활절을 기념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복지 달걀 홍보 포스터 제작 및 인도적 달걀 선택방법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꼭 필요한 만큼의 달걀 구매와 달걀 소비 줄이기로 공장식 양계장에서 자연 상태 10배의 알을 낳는 암탉의 고통을 줄이는 일을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지난해 시작돼 달걀에 대해 인증마크가 사용되고 있다며, ‘생명존중 달걀 선택’을 당부했다. 먼저 ‘동물복지 인증 달걀’의 경우 케이지 사육과 강제 털갈이, 부리 자르기 등을 금하고 닭의 복지를 충족시키는 횃대와 모래상자를 설치한 농장들을 대상으로 마크가 부착돼 있으며, 값은 비싸지만 케이지 사육을 기본적으로 금하고 있는 유기농 인증 달걀마크도 소개했다.
또 “공장식 양계장의 암탉들은 자연 상태 10배의 알을 낳고, 다리 부상과 골다공증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로 깃털이 빠지는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꼭 필요한 만큼의 달걀만 구매하거나, 평소보다 달걀 소비를 줄이는 것도 암탉의 고통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