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7년간 집회 가져온 美 남성, 60일간 투옥 및 벌금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화재와 구역에 관련된 법률 위반 혐의

▲마이클 살만과 그의 가족들. ⓒ페이스북
▲마이클 살만과 그의 가족들. ⓒ페이스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신 마이클 살만(Michael Salman)이 집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다는 이유로 9일부터 60일간 구속됐고, 벌금형도 받았다.

현재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인 그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나는 오늘 아침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눈물로 작별 인사를 했다. 내 마음은 아프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와 가족들을 돌봐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감옥 문을 여실 때까지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 기도와 성령 안에서 우리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만은 4.6 에이커 넓이의 자신 소유의 집에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고 사람들을 초청해,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7년간 이 모임을 이끌어 온 그는 징역 60일, 3년간 보호관찰, 추징금 1만2,180달러를 물게 됐다.

그의 아내인 수잔나(Susanne)는 남편과 두 달 동안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걱정을 했으나, 성경공부 모임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크리스천뉴스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간에 매우 힘들었다. 또한 홀로 여섯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또 다시 어려워질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 발생하고 닥친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살만은 안수받은 목사로서, 햄버거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신앙으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피닉스 시가 축구나 포커 게임을 위한 모임은 허락하지만, 종교적인 목적을 가진 모임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살만은 폭스뉴스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들(당국)은 종교적인 활동을 막고 있으며, 나의 개인적인 종교 생활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튜브에 자신의 집을 구경할 수 있도록 영상을 올려놓았다. 영상 속에서 이들은 이 모임이 시의 법규를 전혀 침해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피닉스 시의 검찰 측은 이 문제가 종교적 자유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구역제도와 적정한 허용 범위 위반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 검찰측 책임자인 비키 힐(Vicki Hill)은 폭스뉴스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이 그가 하듯이 모임을 계속해 나갈 경우, 화재나 비상시 사람들이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것은 언제나 고려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살만과 피닉스 시와의 오랜 분쟁은 2009년 여름, 경찰이 살만의 자택이 법규를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후 끝이 났다. 이어 살만의 뒷마당에 있던 모임 장소가 교회냐 아니냐를 두고 많은 논쟁이 발생했다. 살만은 이 문제를 갖고 법원에 송사했으나, 애리조나 주는 일관되게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010년 1월 법정은, 주가 살만이 교회를 운영하거나 예배를 드리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살만이 “화재와 구역에 관련된 법률”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살만의 변호사는 미국의 제9청원 법원에 그의 석방을 위해 긴급구호 요청을 했으나, 판사는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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