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욕·탐욕·수치심은 영적 문제… 교회가 관심 가져야”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큐리오스, <트레이드 오브 이노센츠> 보급 통해 ‘성매매 근절’ 나서

▲정성욱 교수(美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큐리오스 인터내셔널 대표).
▲정성욱 교수(美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큐리오스 인터내셔널 대표).

국제선교단체 큐리오스 인터내셔널(대표 정성욱 덴버신학교 교수, 이하 큐리오스)이 영화 <트레이드 오브 이노센츠> 배급과 함께 아동 성매매·포르노·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큐리오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기자회견 갖고, 캠페인 내용을 소개했다.

큐리오스는 ‘한국·세계 교회의 갱신, 희생적 나눔의 실천, 세계선교 완성을 위한 예수님의 재림 준비’를 목적으로 지난해 출범했다. 이들은 최근 이러한 목적의 일환으로 동남아 캄보디아 지역 아동 성매매와 성노예화를 고발하는 ‘다양성 영화’ <트레이드 오브 이노센츠> 배급에 앞장서고 있다.

영화는 아동 성매매의 잔혹성과 심각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인신매매(아동 성매매) 수사관 알렉스(더모트 멀로니)와 집창촌 탈출소녀 요양센터에서 봉사하는 부인 클레어(미라 소르비노)가, 성매매로 팔려가는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제작자인 볼트하우스 박사가 가족과 함께한 태국 관광에서, 딸이 성매매 여자아이를 만나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경험에서 출발한다.

대표 정성욱 교수는 “동남아 아동 성매매 1위 고객이 한국 남성들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부끄럽다”며 “포르노에 중독되면 인격이 파괴된다. 성폭력 범죄자들 대부분이 아동포르노나 일반포르노에 중독된 자들이다. 큐리오스는 일차적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영화를 소개하고, 점차 대사회로 의식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부터 미국 국무부가 조사한 아동 성매매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말까지 필리핀·캄보디아·태국 등 아동 성매매 1급 위험군 지역에서 한국 남자들이 아동 성매매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큐리오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2012년 1월 한국 정부에 한국 남성들의 동남아 아동 성매매 규제와 법적근거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후속 대응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전세계 아동 음란물 생산량 5위국이기도 하다. 큐리오스는 “한 해 국내에서 다운로드되는 아동포르노는 400만 건이며, 국내에 유통되는 아동음란물 중 국내 제작은 58.3%”라며 “아동 음란물에 중독되면, ‘여자아이나 성인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싶어한다’, ‘성폭행 책임은 여성에게 더 많다’ 등 잘못된 생각을 갖게 돼 성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큐리오스측은 일회성이 아닌 연간 캠페인 ‘호루라기를 불어요!’를 전개할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직접 성폭력과 성매매, 포르노의 위험성을 깨닫게 하고, 작은 위협에도 호루라기를 불도록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이들이 호루라기를 늘 갖고 다니게 하기 위해 이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욱 교수는 “11살의 아이들이 무엇을 알아서 이런 고충을 겪어야 하는가. 이런 불의한 일에 묵묵히 있는 것은 크리스천으로서의 바른 자세가 아니”라며 “교회와 특전사부대 등에서 영화를 상영해왔으며, 올 가을에는 극장가에서 영화를 개봉해 대사회로 관심을 확산시킬 것이다. 미국의 성매매 관련 보호기관들과 함께 국제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할 것이며, 정치권과도 연계해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고, 여성가족부와 네트워크을 구축해 정부지원도 이끌어낼 것”이라는 구체적 계획을 알렸다. 특전사부대에서는 전 부대원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에디 변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용신학).
▲에디 변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용신학).

최근 인신매매의 참담한 현장에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한 <정의여, 깨어나라>는 책을 쓴 에디 변 목사(Hope Be Restored 설립자)는, “한국에도 노예제도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키스방과 노래방 등 여성 상당수가 자신의 의지로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실정이다. 일본과 호주, 미국 등에 성매매로 팔려가는 여성 중 한국 여성이 가장 많다”며 “‘성매매는 여성이 원해서 하는 것이며 많은 돈을 번다’는 소리는 모두 거짓이다. 우리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어린 나이에 가출한 경우가 많다. 성매매는 아동 문제이며 가정 문제이기도 하다. 남성들의 정욕과 포주들의 탐욕이 이 산업을 이끌고 있다. 여성들은 수치심으로 점점 더 어둠 속으로 숨게 된다. 정욕, 탐욕, 수치심은 모두 영적 문제들이다. 따라서 교회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복음만이 성매매로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디 변 목사의 저서 ‘정의여, 깨어나라(두란노)’는 올 7월 초에 출간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나 시사회 개최를 원하는 교회나 단체, 학교는 큐리오스(010-3937-206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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