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성 칼럼] 에덴동산, 가인의 아내

이동윤 기자  dylee@chtoday.co.kr   |  
▲박창성 목사(명지대 겸임교수, 세계창조선교회 회장).
▲박창성 목사(명지대 겸임교수, 세계창조선교회 회장).

[에덴동산은 어떤 곳이며 어디에 있었습니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에덴동산이 과연 실제로 존재했던 곳일까. 그렇다면 현재의 어느 지역에 해당할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창 2:8)”

에덴동산은 우리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의 실제 최초의 거주지였습니다. 에덴이라는 말은 ‘평원’ 또는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수메르어에서 유래되었고, 히브리어로는 ‘기쁨’이라는 단어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만드신, 그야말로 낙원(paradise)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를 마치신 후, 보시기에 매우 좋다고 하실 정도로, 아름답고, 완전하며, 기쁨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에덴동산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렙니다. 우리 인간이 한때 이런 곳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성경은 에덴동산에 대해서,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신화와는 달리, 마치 실제로 본 사람이 기록한 듯이 실제 지명을 들어가며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그 땅의 금은 정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둘렸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네째 강은 유브라데더라(창 2:10-14).”

이 성경 구절은 에덴동산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네 갈래로 나뉘어 흐르고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그 중 힛데겔은 티그리스 강에 붙여진 다른 이름으로 유브라데 강과 함께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에덴동산의 위치에 대해서 연구하고 다양한 견해를 발표하였습니다. 대체로 팔레스타인 지역의 동쪽이나 메소포타미아 지역일 것이라는 추측들을 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후에 일어난 노아의 홍수에 의해서 지구의 표면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벧후 3:6). 바닷물이 요동치며 전 지구를 뒤덮은 노아의 홍수에 의해서 침식과 퇴적이 일어났고 대륙의 모습이 달라졌기 때문에, 현재의 티그리스 강이나 유브라데 강의 위치도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에덴동산도 홍수에 의해서 파괴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대륙에서 그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티그리스와 유브라데라는 강의 이름이 남아있는 것은, 노아의 후손들이 홍수가 끝난 후, 기억하고 있던 강들의 이름을 새로 나타난 강들에게 지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담의 첫째 아들 가인은 어디서 아내를 구했습니까]

성경을 읽다 보면 떠오르는 매우 궁금한 의문 중의 하나입니다. 성경에 이름이 기록된 아담의 제1세대 자손은 맏아들 가인과 그리고 그의 남자 동생들인 아벨과 셋 뿐이기 때문에, 이들이 누구와 결혼하였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성경의 창세기를 역사적 사실로 믿지 않는 분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무신론자들은 이것을 근거로 하여 아담과 하와를 모든 인류의 조상으로 기록한 성경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 안에는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이 3명의 아들 이외에도 다른 아들과 딸들이 있었음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5장 3-5절에는 “아담이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담이 모두 몇 명의 자녀를 두었는지 성경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아담이 930세까지 살았다는 점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생각해보면 많은 자녀들을 낳았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아담이 셋을 낳기 전 130년 동안에도 아들, 딸들을 많이 낳았을 것이고, 여러 세대가 같이 살았을 것입니다. 특별히 셋의 이름만이 나타나 있는 것은 그의 후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에는 가인의 결혼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지만, 가인의 아내는 그의 여동생들, 혹은 가까운 인척들 중의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