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현재 서울시 심사 중
서울 성북구(청장 김영배)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을 위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혀 말썽이 일고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해 5900만원의 예산을 서울시에 신청했다. 서울시는 현재 이를 심사 중이며, 승인이 날 경우 구청 관할로 성소수자 상담소를 공식 운영하게 된다.
성소수자 지원센터 설립 제안자는 예산 심사위원들에게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수 있고, 구청 내 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면 된다”며 “중·고교 학생들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고, 성북구에서 시작하면 구별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서에 따르면 상담가 2명 채용에 대부분의 예산이 투입된다.
‘즐거운 교육상상’이라는 인권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 제안자는 “무지개 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차차 성소수자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센터가 될 수 있다”며 “성북구청장과 김조광수 감독이 그런 논의를 하고 있고, 서울시와도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필수사업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지속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인권도시 성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밝은인터넷 세상만들기 운동본부 등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성소수자 옹호 및 조장에 악용될 수 있고 건강한 가정을 파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북구와 서울시 등에 사업 폐기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