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교·범시민 단체들, ‘동성애문제대책위’ 창립 준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건강한 사회 만들고 보편적 가치 지킬 것”

▲발기인 모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제공
▲발기인 모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제공

(가칭)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발기인 대회가 2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모임은 그 동안 우리 사회에 동성애가 깊숙이 파고들어 온 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범종교·범시민·학부모 단체들이 연대한 것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동성애와 관련된 문제들이 너무 많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애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각 지자체의 학생인권조례 만들기, 동성애를 포함한 차별금지법의 제정 움직임,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가르치려는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 문제, 군대 내 동성애를 규제하고 있는 군형법 92조 6항을 폐지하려는 운동,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가르치는 아동도서 ‘Why?’(예림당)의 문제, 영화감독 등 사회 인사들의 동성결혼식,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하는 드라마 및 방송물, 서울시 각 구청에 동성애를 지지하고 조장하는 현수막을 게첨(揭添)하라는 국가인권위의 압력, 서울시의 동성애자 상담소 설치 및 예산 지원, 정치권의 동성애 정당화 정책, 국립국어원의 친동성애적 ‘사랑’ 관련 단어를 수정 등의, 동성애 문화가 매우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보편적 가치를 지키며,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된 것”이라며 “그래서 이날 모임은 발기인 모임 성격이지만, 매우 진지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의에 찬 모습이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선민네트워크 김규호 상임대표(사무총장)의 사회, 길원평 교수(부산대, 부위원장)의 개회사,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김광규 사무국장(사무국장)의 경과보고,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홍영태 감사(부위원장)의 단체 소개,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이태희 총재(상임위원장)의 발기사, 그리고 천주교나라사랑기도모임 대표 김계춘 신부(공동위원장)의 축사, 부산종교평화회의 상임 고문 정각 스님(공동위원장)의 격려사, 그리고 결혼친화상담봉사회 김진락 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개회사에서 길원평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4%가 동성애를 반대하는데, 우리 사회 여러 부분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일들이 매우 심각하다”며 “건전한 여론 형성을 통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리고, 이에 뜻을 모아 동성애를 저지하기 위하여 모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태희 상임위원장은 발기사에서 “이런 단체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라며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주장하고, 비상식을 상식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며, 어떻게 성경에서 말씀하는 바에 반하여 남자와 남자가 만나 생육하고 여자와 여자가 만나 번성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계춘 신부는 “나라와 민족이 행복하고 사람이 품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동성애를 통해 잘못된 문화를 조장하고 잘못된 제도를 강요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다. 이는 창조주가 준 것인데, 이를 역행하는 것은 아름답지 못한 일이다. 결혼을 통하여 자녀를 낳고 부부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창조주의 섭리”라고 했다.

또 격려사에서 정각 스님은 “오늘날과 같은 문명사회를 이루게 된 것은 인권과 개개인의 윤리 규범을 지킨 덕분인데, 서구 사회가 동성애로 정치집단화하는 것은 사회병리현상이며, 이를 따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사회가 멸망한 것은 역사적 교훈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는 일에 뜻있는 국민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락 회장도 “본인은 교육직에서 떠나 결혼문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며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하여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2006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의 인구문제연구소 발표를 소개했다. 그런데 동성애는 더욱 출산 저하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잘못된 성문화를 퍼트리는 것이기에, 이를 적극 막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후 길원평 교수의 사회로 총회 준비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설립취지문·정관·일정·예산·기타사항을 점검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모임의 참여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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