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음식과 건강, 암 예방과 치료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제일진단방사선과 의원 노태진 원장

대부분의 암(80~90%)이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긴다고 하고, 이 중 30~40%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한다. 1차적으로는 비만과 음주가 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더불어 과일이나 채소를 적게 먹는 것, 붉은색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를 많이 먹는 것도 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여긴다.

커피는 간암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붉은색 또는 가공된 육류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의 발생 빈도를 높인다고 한다. 아마도 높은 온도로 조리할 때 암 유발 물질이 나오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므로 암을 예방하려면 주로 채소와 과일, 전곡류(whole grain)를 먹고, 붉은색 고기나 동물성 지방, 정제된 설탕을 피하는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암이 생겼을 때에도 암 예방 식품들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발상을 전환해서 전혀 다른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처럼 고기나 지방만 먹고 탄수화물(곡류) 섭취를 과감히 끊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암세포의 대사기능이 과도하게 탄수화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상 체세포는 육류에 있는 지방산을 포도당으로 바꿀 수 있어 곡류를 먹지 않아도 포도당을 이용할 수 있는 데 반해, 암세포는 그렇게 하지 못해 암의 성장이 더디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황제 다이어트의 예처럼 동맥경화, 심장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따를 수 있으며, 고기 속에 있는 단백질, 아미노산이 암세포 성장의 재료가 될 수 있고, 체액이 더욱 산성화되고 몸 안의 효소가 많이 소모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참고로 대부분의 암환자는 체액이 산성화되어 있으며, 나머지 일부는 강알칼리화되어 있고, 체내 효소가 이미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다른 하나는 육류나 지방은 먹지 않고 정제하지 않은 전곡류(현미, 잡곡), 콩, 아몬드, 야채, 과일, 불포화 지방산(들기름, 오메가3 등)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곡류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효소, 미네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이 육류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이러한 것을 섭취할 때에 암세포에도 어느 정도 탄수화물(포도당)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암세포가 성장하는 데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암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체액이 약알칼리화되고 체내 효소가 많이 소모되지 않고, 또 부족한 효소를 보충할 수 있어 실제적인 암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가 담배는 암과 연관이 많다고 잘 알고 있으나, 술의 위험성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모든 암의 3.6%가 술과 관련이 있으며, 암으로 사망하는 3.5%가 음주에 기인한다. 여성의 유방암도 술과 연관이 많고, 이러한 술은 입, 인두, 후두, 대장, 직장, 위, 간, 난소암의 위험성도 높인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술을 석면이나 플로토늄과 같은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제된 탄수화물(설탕, 흰쌀밥, 흰밀가루)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음식을 지혜롭게 먹어 건강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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