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트립 박사 “목회자들에게도 ‘목회적 돌봄’이 필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완성 단계’라 스스로 생각하는 목회자들에게 건네는 솔루션

 
 

[이슈&책] 폴 트립 목사의 <목회, 위험한 소명>

목회, 위험한 소명
폴 트립 | 생명의말씀사 | 320쪽 | 15,000원

“목회로의 부르심은 가장 영광스러운 소명이지만, 가장 위험한 사역으로의 부르심이다.”

최근 ‘목회자의 영적 성숙 기준과 사역 성공지침’, ‘하나님의 자녀들과 없어지지 않는 것들’ 등의 칼럼이 본지에 소개된 폴 트립 박사의 신간 <목회, 위험한 소명>이 생명의말씀사를 통해 발간됐다. 폴 트립 박사는 미국 텍사스주 리디머신학교(Redeemer Seminary) 목회상담학 교수이며, ‘폴트립 미니스트리’를 설립해 활발한 강연사역을 펼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자의 책은 <현재를 이기는 능력, 영원(두란노)>, <영혼을 살리는 말 영혼을 죽이는 말>,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이상 디모데)>,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생명의말씀사)>, <관계가 주는 기쁨(미션월드)> 등이 국내에 번역돼 있다. 최근 을 쓴 튤리안 차비진은 자신이 영향을 받은 주요 인물로 폴 트립 박사를 꼽기도 했다.

다수의 책을 썼지만, 그는 이번 책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목회, 위험한 소명>에는 자신의 추악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고, 여전히 하나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임이 확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과 삶을 비추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고쳐야 할 점을 찾아내, 변화와 치유를 가져다 주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는 ‘진단용’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종종 불거지는 불건전한 목회 문화의 문제를 직시하고, 목회 사역에만 존재하거나 목회 사역을 통해 더욱 강렬해지는 유혹을 이 책에서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메마른 신학교육, 목회자의 인격, 공동체에서 고립된 목회자, 내면의 싸움 등이 그가 제기하는 목회자의 문제점들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목회자들도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스스로 완성 단계에 올라섰다는 생각으로 사역을 하며 살아가는 목회자’들은 △자신의 설교가 자기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몸의 사역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자기만족에 치우쳐 어떤 유혹이 닥쳐도 혼자서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그 ‘완벽함’을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하고 △필요 이상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며 △매일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의 시간이 (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은혜만이 이룰 수 있는 성공을 자신의 공로로 생각하며 △스스로 ‘자격 있다’는 생각으로 권리를 요구하고 △유혹이나 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경각심이 느슨해지며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사역의 짐을 스스로 짊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목회자들에게 자기 영광을 구하려는 ‘유혹’을 조심하고 개인 예배를 회복하며, 사역과 삶의 괴리를 좁히라는 조언을 건네면서, ①자신의 위치를 알라 ②하나님의 돌보심 안에서 안심하라 ③자신의 사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 ④마귀를 대적하라 ⑤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라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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