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70% “미국 내 종교의 자유 줄고 있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라이프웨이, 설문조사 결과 발표

▲종교적 자유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그래프. 미국 내 종교의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목회자들 중 7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일반인들의 경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은 전체의 54%로 목회자들보다 낮았다. ⓒ라이프웨이 제공
▲종교적 자유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그래프. 미국 내 종교의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목회자들 중 7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일반인들의 경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은 전체의 54%로 목회자들보다 낮았다. ⓒ라이프웨이 제공

미국의 수정 의료보험법안(일명 오바마케어)과 관련해 하비로비社와 오바마 행정부 간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목회자 중 70% 이상이 미국 내 종교의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실시된 라이프웨이(Lifeway)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 소속 목사 10명 중 7명은 미국 내 종교의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독교가 문화적인 전쟁에서 졌거나 지고 있다고 응답한 목사들도 10명 가운데 7명이었다. 이 설문은 2013년 9월 3일부터 19일까지 전화로 실시됐다.

“미국 내 종교의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70%가 동의했으며, 27%는 동의하지 않았다.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사회가 문화적인 전쟁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부와는 상관 없이 현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가 ‘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11%는 문화적인 전쟁에서 ‘이미 졌다’고 답했다. 일부(10%)는 기독교인들이 문화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에드 스테처(Ed Stetzer) 대표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는 미국 문화와 신앙적인 삶 가운데 발생하는 이동(shift)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럴소셜서베이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미국인의 2/3가 개신교인이었다. 스테처 대표는 “개신교인들의 수가 적다는 것은 그 문화적인 힘이 약함을 의미한다. 과거에 기독교인들, 특별히 개신교인들은 미국 내 도덕적인 이슈들에 대해 교회의 지도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교회는 사회에 선을 끼치는 존재로 인식됐고, 특권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세금이나 다른 법에서 예외적인 혜택을 누렸다. 심지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교회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정부와 문화는 더 이상 개신교 교인들을 따르지 않으며, 이는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스테처 대표는 “그들은 나라를 이룰 당시에 하나님과 미국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었다고 믿는다. 그 약속은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전혀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기독교’ 인구의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개신교인들이나 다른 기독교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테처 대표는 “개신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뿐 아니라 논쟁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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