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우연히 생겼다는 관점은 몰상식”
마이크로소프트(MS)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사진)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종교적 도덕성을 통해 자선 사업의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3월 27일자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종교의 도덕적인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교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을 양육해 왔다. 아이들은 나와 아내가 다니던 가톨릭 교회에 나가고 있다. 나는 살면서 매우 운이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의 불평등에 도전하고 이를 줄이는 데 대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일종의 종교적 신념이다. 최소한의 도덕적인 신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인류는 창조 신화를 필요로 했다’는, 리처드 도킨스 박사와 같은 무신론자들의 말에도 동의한다”면서도 “우리가 질병이나 기후 현상 등을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 이에 대한 답을 구했으나, 그것은 진리가 아니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 과학은 종교가 채워야 하는 일부 영역까지 채우고 있다. 세상의 신비와 아름다움은 압도적일 만큼 놀랍지만, 이것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우연의 수로 인해 생겨났다고 말하는 것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일종의 몰상식한 관점으로 보인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재산은 약 760억 달러(약 8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약 30조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저개발국의 질병 퇴치 및 빈민 구제에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