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1절, 신앙인들부터 부끄럽게 생각해서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창조과학적 관점] 진화론 추종은 ‘창세기 1장’과의 전쟁

창조주 하나님
이재만 | 두란노 | 316쪽 | 13,000원

최근 나온 ‘창조-진화론’ 관련 도서에는 먼저 ‘창조과학 전임사역자’ 이재만 교수가 쓴 <창조주 하나님(두란노)>이 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완성하신 7일간을 따라가면서 진화론의 허구성을 파헤치고 과학의 언어로 창조를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빅뱅 이론’에 대해 살펴보면, 저자는 결론적으로 여기에 반대한다. 현재 수많은 별과 은하들로 이뤄진 우주는 완벽한 질서를 이루고 있는데, 폭발을 통해 창조가 이뤄졌다면 열억학 1·2법칙을 위배하는 수많은 상상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천문학은 거의 전적으로 시각에만 의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어떤 과학 분야보다도 한계가 많다.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이론들은 성경의 창조 과정과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태양계만 봐도 완벽한 질서 가운데 각 행성들에 독특한 개성이 공존하는데, 과연 이것이 폭발로 이뤄질 수 있단 말인가? 질서를 강조하려면 개성이 약해지고 개성을 강조하면 질서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우주는 이 둘이 공존한다. 이 역시 우주를 초월하신 전능자의 능력과 지혜를 보여준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창세기 1장 1절은 시간(태초)과 공간(천지), 물질(지구)이 동시에 창조하셨음을 말하고 있다”며 “시간-공간-물질은 진화론자들도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러므로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창조하신 하나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전능자가 아니며 진정한 구원자도 될 수 없다”고 선언한다.

창조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때 ‘성경’을 빼야 한다는 주장에도 반박한다. 과학은 실험과학과 역사과학으로 나뉘는데, 역사과학은 현재 손 안에 있는 대상을 통해 과거 사실을 추적하는 분야로 성경의 기록은 그 증인의 ‘증언’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세상의 시작을 알고 싶어하는 ‘기원 과학’에 있어 스스로 그 자리에 있던 증인의 존재는 중요하다. 결국 “창조과학 세미나는 성경에다 과학을 꿰어 맞춘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

한국교회가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복되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진화론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피조물을 보라”고 하는 성경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했다. 교과서는 모든 학생들이 적힌 대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책으로 일단 교과서에 수록되면 그 내용이 보편화돼 버리지만, 교과서에도 틀린 부분이 존재하고 수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에는 과학교과서도 예외가 아니지만, 내용이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진화의 증거가 아님’이 드러난 시조새의 경우도,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가 청원을 한 뒤에야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저자는 “보이는 이 모든 세계가 성경을 사실이라고 말하는 증거라는 것을 알고 나면, 하나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 진화론 교육은 그 증거를 볼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막아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지 못하고, 결국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잃어버리게 했다”고 지적한다. “진화론 교육은 아담과 하와 대신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모습을 우리 머리 속에 ‘첫 아담’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에, 우리의 죄 없던 ‘첫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고 이를 회복한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이 외에도 성경과 진화론을 함께 믿으려 하는 ‘타협이론’ 또는 ‘유신론적 진화론’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고 있다. 저자는 “모든 타협이론의 특징은 이를 좇아가다 보면 부분적으로는 진화론과 일치하는 것 같이 느껴 만족하지만, 결국 성경 전체로는 심각한 모순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성경에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창조한 목적, 예수님의 복음까지 성경 전체에 손상을 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195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미국 교회는, 공립학교 교과서에 본격적으로 진화론이 실리게 된 1960년대 들어 갑자기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이때 많은 교회들이 위의 ‘타협이론’을 가르치다 유럽 교회들의 실패를 반복했다는 것. 진화론을 수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질까봐 또는 성경과 진화론을 함께 믿을 수 있으리라 착각한 미국 교회는 ‘텅 빈 예배당’을 유물로 남기고 있다는 것.

저자는 “진화론이 등장했을 때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 부모들이 가장 실수했던 부분은 바로 ‘진화의 반대는 창조가 아니라, 성경’이라는 점”이라며 “조용히 들어와 교회를 흔들고 사람들을 혼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진화론보다 타협이론이 더 무서운 것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화론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아무리 부정해도 우리는 진화론의 시대에 살고 있고, 어느 누구도 이 진화론을 피해갈 수는 없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창조과학 탐사를 비롯해 창조과학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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