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 반대’는 “부적절하다”가 정답?
지난 6월 12일 전국의 고1·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사회과 탐구 영역에서 “동성(애) 결혼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시험 문제가 출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고1 학생 사회과 탐구 <생활과 윤리>에서 ‘성적 소수자의 인권을 이해하기’라는 의도로 출제된 8번 문제를 보면, 동성 결혼과 적절하지 않은 문제를 찾아내라고 한다.
예시된 문제는,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이라고 하면서,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개인적인 선택까지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는 성적(性的) 취향만 다를 뿐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동성 결혼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고 아이를 낳지 못해 인구를 감소시킬 것입니다” “㉤이성 결혼은 허용하면서 동성 결혼을 규제하는 것은 평등 정신에도 어긋납니다” 중에 ㉣의 동성 결혼 반대 입장을 정답(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찾는 것이다.
고2 학년 사회과 탐구 <생활과 윤리> 17번 문항에서도, “성적 소수자들은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과 성 정체성이 다를 뿐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고 ‘틀린 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 성적 소수자들의 성 정체성을 전통적인 시각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를 묻고 있다.
그러면서 <보기>에서, “ㄱ.성적 소수자도 행복 추구권을 가지고 있다” “ㄴ.다수의 선택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ㄷ.성 정체성에 따른 개인의 결정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ㄹ.성 정체성은 개인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다” 중에 정답을 ㄱ, ㄷ으로 고르고 있다. 즉 ㄴ, ㄹ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주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시험에서 정답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동성애’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또 EBS 교육방송에서는 이 시험 문제를 동성애를 조장하는 태도로 해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문제 출제는 부산교육청이 주도한 것이지만, 교과서(비상교육)에 의해 문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교육 현장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옹호하는 것에 우려를 사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학부모들과 학부모 단체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반대 운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동성애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2013년 한국교회언론회 의뢰,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학부모들의 85% 이상이 동성애를 반대함) 이런 사실을 학교와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