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와 십자가의 도를 지키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교황 방한 앞두고 일산 킨텍스에서 ‘가톨릭 반대’ 대성회 열려

▲대성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성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틀 앞두고 가톨릭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성도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독교와 가톨릭의 일치 반대를 위한 대성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회는 송춘길 목사의 인도, 이원재 목사(예장합동 광주전남노회협의회 직전회장)의 대회사, 신정희 목사(세계무디부흥사회 총재)의 기도, 이태희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의 규탄사, 박덕기 목사(광신대 전체이사장)의 말씀 선포, 정성구 박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의 격려사, 이건호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의 축사, 전대웅 목사(예장합동 호납협의회장)의 권면, 최경규(솔내교회)·최철권(부산지역총괄본부장) 목사의 특별기도, 고광석 목사(예장합동 호남지역노회장협의회 회장)의 결의문 낭독, 정규남 총장(광신대)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송춘길 목사는 이 성회의 취지에 대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배교이다. 더할 수 없이 가장 치욕스런 행위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배교를 한국 기독교 일각에서 일으켰다. 이에 로마 가톨릭의 실체를 한국교회에 알리기로 했다. 나아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와 십자가의 도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성회에는 성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영 기자
▲이날 대성회에는 성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영 기자

이원재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결코 가톨릭과 하나가 될 수 없다. NCCK의 ‘신앙과 직제, 일치 협의회’ 창립은 종교통합을 이루려는 WCC 계략에 끌려가는 무지몽매한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오늘 누구를 탓하기 전에 한국교회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을 찢으며 통회하고 회개한다. 이제 깊은 잠에서 깨어나자.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자”고 외쳤다.

이태희 목사도 “로마지역에서 기독교회가 타락해 변모·변형되어 나타난 것이 로마가톨릭이다. 그러므로 로마가톨릭은 로마의 종교이며, 예수님을 근원으로 해서 사도들이 전해 준 성경적인 본래의 기독교가 결코 아닌 것”이라며 “이 땅에 어떻게 기독교회가 세워졌는가.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수많은 죽음과 험난한 세월을 거쳐 기독교가 이 땅에 도달했다. 이런 기독교회를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가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박덕기 목사는 ‘절대로 ‘일치’할 수 없는 일’(고린도후서 6:14~18)을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한국교회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졌다. 그런데 일치를 명분으로 가톨릭과의 하나됨을 추구하는 것은 이 같은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라며 “빛과 어둠은 결코 공존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WCC 총회의 개최, 그리고 가톨릭과의 일치 추구를 침묵 혹은 방관한 죄를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성구 박사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이 집회는 타종교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닌, 로마가톨릭의 실상을 한국교회에 바로 알려, 더 이상 혼란에 빠지지 않고 지난 2천년 동안 로마 가톨릭에 의해 희생된 순교자들의 피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의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건호 목사는 축사에서 “가톨릭은 WCC를 통해 종교다원주의와 개종전도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단체가 기독교를 표방하고 이 땅에 파고드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오늘 이 반대 집회와 대각성 기도운동을 전개하도록 성삼위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며 “한국교회를 되돌리기 위해 이 성회를 개최한 것은, 중세 종교개혁 이후 성령의 최대 역사이며 마땅히 일어나야 할 성령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성도들이 가톨릭과의 일치를 반대하며 규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참석한 성도들이 가톨릭과의 일치를 반대하며 규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끝으로 전대웅 목사는 “21세기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종교다원주의라 할 수 있다. 종교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유일한 객관적 진리를 반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오직 믿음의 복음을 바르게 선포하고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본분에 대한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이라고 분명하게 외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성경을 떠난 가톨릭과 일치하려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성경적인 기독교회의 범주에 속해 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들은, 즉각 혼합종교요 기독교회가 아닌 가톨릭과 일치하려는 일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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