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제사는 성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기에 성경의 역사는 제사의 역사요 성전의 역사입니다. 제사는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이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누리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사에는 반드시 피가 있어야 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피의 제사’는 인간이 만든 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입니다.
제사가 이루어지는 곳이 성전입니다. 성전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게 됩니다. 최초의 성전은 에덴동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에덴동산 성전이 인간의 불순종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관계를 맺으시는 성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광야에서 시작된 성막 성전이 대표적인 예가 됩니다. 성막성전에 이어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으로 성전의 역사는 이어집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성전의 역사를 도표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최초의 성전, 에덴동산→ 광야의 성막성전→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 성전이신 예수그리스도→ 성전인 성도들의 몸→ 최후의 성전, 새 하늘과 새 땅>
1) 최초의 성전, 에덴동산
에덴동산에서는 하나님과 사람의 교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성전입니다. 에덴이란 말은 행복, 쾌락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였기에 행복이 있었고 기쁨이 있었습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 최상의 기쁨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분리가 일어났습니다. 철학에서는 이를 소외라 표현합니다. 인간 소외로 인하여 에덴동산의 행복을 잃게 된 것입니다.
2) 광야의 성막성전
성막은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간 행진하던 동안에 하나님께서 머무셨던 곳입니다.
성막의 기능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머무시는 곳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과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교제하는 곳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곳입니다. 신약성경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 성막을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 표현하였습니다.
3) 솔로몬 성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입성한 후 다윗이 국가의 기틀을 세우자 그의 아들 솔로몬 때에 예루살렘 성전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7년에 걸쳐 화려하게 지어졌던 성전은 백성들이 타락하고 우상을 섬기게 되자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의 손에 의해 철저히 파괴당하였습니다. BC 587년 5월 9일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파괴는 죄를 범한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