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어려워하는 설교자 위한’ 프로그램과 책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김한원 목사, 신간 「바이블웍스 길라잡이」 펴내고 북콘서트

▲신간 의 저자 김한원 목사(오른쪽)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성기문 교수(백석대). ⓒ김진영 기자
▲신간 의 저자 김한원 목사(오른쪽)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성기문 교수(백석대). ⓒ김진영 기자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이뤄진, 매우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뿐만 아니라 원어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다. 지금 우리가 읽는 성경은 한글로 번역된 것이고, 영어권 나라들 역시 원어를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성경을 이해하고 그것을 가르치거나 설교하는 일은 매우 힘들다. 그래서 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이블웍스’(Bible Works)다. 국내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그 사용법을 온전히 알고 효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김한원 목사(하늘샘교회)가 신간 <바이블웍스 길라잡이(세움북스)>를 출간, 18일 오후 서울 합정동 예수가족교회(담임 백금산 목사)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책을 소개했다.

바이블웍스는 ‘성경 해석과 연구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버전의 번역 성경과 원어 텍스트, 주요 참고문헌 자료가 구비돼 있다. 다른 소프트웨어들보다 빠르고 간편한 검색 엔진(search engine)을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효과적인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 성경에서 곧바로 설명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단어의 형태론적 분석과 그 단어가 쓰인 성경의 다른 부분에 대한 자료 내용까지 볼 수 있다.

<바이블웍스 길라잡이>는 제목 그대로 성경연구 프로그램인 ‘바이블웍스’의 사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안내서다. 저자인 김 목사는 목회자로 직접 성경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교를 하는 과정에서 ‘바이블웍스’와 같은 성경연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50여 차례의 강의를 통해 컴퓨터를 활용한 성경연구 방법을 알려오다 이번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

책은 ‘바이블웍스’의 설치부터 화면 구성 설명, 문법이나 ‘스트롱 코드’ 등의 검색 방법, 설교 준비를 위한 원리, Q&A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미지 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한원 목사는 “그 동안 50여 차례의 바이블웍스 강의 가운데 만나게 된 분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이블웍스는 어렵다’, ‘원어를 잘 몰라서 사용 못하겠다’, ‘메뉴가 영어로 되어 있어 쓰는 기능만 쓴다’ 등이었다”며 “성경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 도리어 다양한 기능과 외국어로 된 메뉴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경 말씀 중 알지 못했던 것의 뜻을 새롭게 깨닫고, 그것을 전하는 기쁨은 크다. 특별히 원어성경을 통해 그 상세하고 정확한 뜻을 이해하게 되고, 별로 상관없는 줄 알았던 말씀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를 알아가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바이블웍스는 시대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지난한 과정 가운데 만난 좋은 친구다. 만약 종이책이었다면 거의 불가능할 작업을 매우 편리하게 도와준다. 이 책으로 바이블웍스의 편리하고 요긴한 도구를 마음껏 사용해, 말씀을 더 잘 이해하고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책을 추천한 총신대 김희석 교수(총신대 신대원 구약학)는 “이 책은 앞으로 성경 원어를 공부하고 본문을 충실히 주해하려는 설교자들과 성경학도들에게 귀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는 성경 원어를 잘 아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원어를 잘 모르더라도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성경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원어 공부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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