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타종교 포섭 위해 대화의 창 위장할 뿐”

안성=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심창섭 교수, 교갱협 수련회서 ‘교황 방한의 개혁신학적 이해’ 강연

▲교갱협 수련회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류재광 기자
▲교갱협 수련회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류재광 기자

(사)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가 18~20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 1:21)를 주제로 제19차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특히 첫날 심창섭 교수(전 총신대 신대원장 및 부총장)는 ‘교황의 한국 방문의 의미와 개혁신학적 이해’를 주제로 주제강연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먼저 교황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대해 언급한 뒤, “신기한 것은 16세기 개신교를 통해 중세의 교황 정치의 부패성이 폭로되었고 천주교의 실상이 드러났지만, 천주교의 교세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서두를 꺼냈다.

▲심창섭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안성=류재광 기자
▲심창섭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안성=류재광 기자

심 교수는 가톨릭의 정체성에 대한 가장 정확히 표현으로 마틴 로이드 존스(영국의 설교가)가 “얼마든지 자기의 색깔과 모습과 형태를 바꿀 수 있다”고 한 것과 R. 우드로우 박사(「천주교의 유래」 저자)가 “다양한 사상과 전통을 취하고 그것들을 혼합시켜 자신의 특정한 종교 체제로 만드는 데 전문가”라고 한 것을 들었다.

그는 “개신교는 성경의 진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그러나 천주교는 성경 외에도 온갖 첨가물들을 진리로 수용하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여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심 교수는 로마가톨릭의 비성경적 주장 혹은 모습으로 ▲교황제도와 수위권 ▲성 유물 숭배와 성인 우상화 ▲성모 마리아 신앙 ▲제사장직의 보편성 부인 ▲칭의 교리(인간의 선행이나 공적이 칭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 ▲성사 참석 자체가 구원의 은혜 주입받는 행위라는 기계론적 이해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오늘날 가톨릭 사제와 수녀들은 개신교의 메시지와 신학용어도 자유자재로 인용하고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가톨릭 내의 가르침의 실상은 이와는 정반대”라며 “심지어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도 제1·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로마가톨릭교회가 많이 변화했다고 말하면서 긍정적 태도를 보이지만, 가톨릭교회의 핵심적 가르침은 전혀 변화된 것이 없고 도리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개신교와 타종교를 포섭하기 위해 위장된 모습으로 대화의 창을 열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이 한국 천주교의 교세 확장 및 이미지 제고, 일부 종교 간 에큐메니칼 운동 촉진, 기독교 간 갈등 유발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개혁교회에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신앙의 오류들을 확실히 가르칠 것 ▲개혁신학 교리를 철저히 가르칠 것 ▲청소년의 건강한 신앙을 위해 청소년 교리학교를 부활시킬 것 ▲천주교의 교황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추구에 앞장설 것 ▲개신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로마가톨릭교회의 허위 권위와 거짓 신앙은 개신교의 정통교리로 위장되어 나타나므로 더욱 두려운 것”이라며, 가톨릭 체제를 “계시록의 음녀”라고 표현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주장을 소개한 뒤 “가톨릭의 화려한 허상에 유혹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말씀만으로 만족하고 진리를 외치는 개혁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안성=류재광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안성=류재광 기자

이 밖에 교갱협의 이번 수련회에서는 김미진 간사(왕의재정학교), 조성돈 교수(실천신대)가 주제특강하고, 이건영(인천제2교회)·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 목사 등이 집회에서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이사장 김경원 목사와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는 환영의 글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어려움 속에 우리나라와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슴 아픈 현실을 보며 가슴은 먹먹해지고, 목회자인 나 자신이 십자가 앞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고 어디서부터 갱신운동을 계속해가야 할지 부르짖을 수밖에 없음을 본다”며 “자복하고 부르짖음을 통해 우리 안에 계신 예수께서 일하시게 하고 예수님만 바라본다면, 사역의 순간마다 십자가를 향한 눈물겹고 감격스러운 신앙고백이 있고 우리가 섬기는 교회와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는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첫날 오후 교갱협 명예회장인 故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의 빈소를 찾아 추모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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