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론, 세 가지 잘못된 해석과 한 가지 바른 해석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종교개혁기념사업회, 명저총서 출간 감사예배 및 특강 개최

▲월례기도회 및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월례기도회 및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 이하 사업회) 제20회 월례기도회 및 명저총서 출간 감사예배가 18일 아침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910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경건회 및 기도회에 이어, 2부 제15회 종교개혁신학 특강 순서로 진행됐다. 특별히 경건회 및 기도회에선 ‘종교개혁 신학명저총서’ 출간을 기념해 이종윤 목사가 간행사를, 강창희 목사(명저번역 위원장)가 발간사를 전했다.

▲마르틴 부처/최윤배 | 킹덤북스 | 16,000원
▲마르틴 부처/최윤배 | 킹덤북스 | 16,000원

총서 첫 번째 책은 마르틴 부처(Martin Bucer)의 「참된 목회학」(킹덤북스, 최윤배 옮김)이다. 이종윤 목사는 “사업회는 16~17세기 종교개혁신학의 고전 및 명저들을 찾아 이를 그 원어·원전에서 직접 번역해 출판함으로써, 새로운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의 토대와 오고 오는 세대들을 위한 신앙의 유산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번역자를 엄격하게 선정함과 동시에 이중 삼중의 검독 절차를 거쳐 그 번역 출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말미암아 오늘 이 명저번역총서가 빛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강창희 목사는 “개신교의 신학적 뿌리인 종교개혁자들의 고전적인 명저들을 엄선하고 이를 번역·출간해 한국교회의 신학을 재정립하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서 간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신앙의 실천을 따라서 신학을 바로 세우고, 지속적으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를 개혁하고 갱신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만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홍만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종교개혁신학 특강에선 김홍만 박사(국제신대)가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 1558~1602) 예정론의 목회적 적용’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퍼킨스는 예정론에 대한 네 가지 해석을 제시하면서 앞의 세 가지 해석은 잘못된 것이며 마지막 네 번째 해석이 바른 해석이라고 말한다”며 “예정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먼저, 인간의 자연적 의지로 제공된 은혜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거절하는 것을 예지하시고 생명 혹은 죽음으로 정하셨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잘못된 해석은 어떤 이는 단지 하나님의 자비로 그들의 믿음 혹은 선행 없이 구원에 이르지만, 한편으로 복음에 제시된 은혜를 거절할 것을 영원부터 미리 아시고 그들을 멸망에 이르게 하셨다는 것”이라며 “세 번째 잘못된 해석으로는, 예정은 부분적으로는 하나님의 자비로, 또 다른 부분은 인간의 공로에 기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마지막으로 예정에 대한 바른 이해는 하나님의 예정 실행의 원인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이며, 그 안에서 구원을 받는 것이고, 멸망을 받는 원인은 인간이 타락과 부패 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580년대에 이르면서 예정론에 대한 회의와 반대가 일어났다. 이 때 윌리엄 퍼킨스가 본격적으로 예정 교리에 대한 변호에 뛰어들었다”며 “그의 예정론에 대한 변호와 논증은 선택된 자의 영적 상태와 유기된 자의 영적 상태를 상술하고 비교하는 방법이었다. 퍼킨스가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은, 예정 교리의 논쟁이 사변적 논리로서가 실제적으로 자신들이 구원의 은혜가 있는 지를 점검하게 하고 목회자에게 이러한 분별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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