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저서: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
머리말
21세기는 성령의 시대인 동시에 치열한 영적전쟁의 시대이다. 매일 우리는 21세기 과학과 철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적 현상들을 우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삶에서 체험하고 있다. 부정적인 영적 현상으로는 이단과 사이비 종교들의 활동 및 전국적 사령(死靈)카페 운영, 각종 중독(특히 음란, 도박, 알코올, 마약, 폭력 등), 이혼, 자살, 극악한 패륜과 지능적 범죄의 증가가 있다. 평화를 말하지만 평화가 없고, 사랑을 말하지만 미움이 도사리고 있으며, 믿음을 말하지만 불신이 더 커지고, 정직을 말하지만 거짓이 난무하는 현실이다. 인간의 이성과 도덕과 법과 양심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전도된 인간관계와 왜곡된 사회현상을 경험하면서 오늘 우리는 영적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천 년 전에 사도 요한은 초대교회를 향하여 “영들을 분별하라”고 교훈하였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 이 말씀은 비단 초기 기독교 시대의 상황만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현장 상황이다. 어느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자칭 하느님이라는 사람이 20명, 자칭 재림 예수라는 사람이 40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각종 이단의 득세와 사이비 종파들의 발호는 우리 교회와 사회의 영적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를 의미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서 한국교회의 영적 혼미를 성경적으로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에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킹덤북스, 2014년 11월)이란 저서를 출판하기에 이른 것이다.
1. 은사중지론의 입장
최근에 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운동과 연관하여, 많은 질문을 받는다. 성령의 역사에 동반하는 은사와 기사·이적들이 지금도 있는 것인가? 있다면 거기에 나타나는 현상이 성령의 역사의 외적 증거인지, 아니면 신비주의에 빠진 것인지? 교회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자들에게도 이런 문제가 늘 제기되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교회 역사적으로 두 가지 상반된 신학적 해답이 주어져 왔다. 은사와 이적·기사는 사도 시대와 더불어 지나갔다는 은사중지론(cessationism)과, 오늘날에도 지속된다는 은사지속론(continualism)이다.
한편 일부 신학자들, 예를 들어 18세기에 영국의 유명한 정통신학자, 버틀러 감독(Bishop Butler), 기브슨 감독(Bishop Gibson), 그리고 근대에 와서 미국 구프린스턴학파의 워필드(B. B. Warfield), 오늘날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리차드 개핀(Richard Gaffin) 등은, 은사와 기사(奇事)·이적(異蹟)은 사도 시대에 끝났고 지금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은사중지설을 천명하였다. 워필드는 기적적인 은사(gifts)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계시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증언하고 확인시키는 데 있었는데, 그 목적이 다 성취되었으므로 지금은 그런 은사와 기사·이적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18세기 웨슬리(John Wesley) 시대에 영국의 유명한 신학자 버틀러 감독(Bishop Butler)은 “성령의 기적적인(비정상적인) 은사나 초자연적 역사(役事)는 사도 시대와 초대교회에만 속한 것이고, 따라서 말세(오늘날)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행하는 것은 헛된 일이며, 그것은 열광주의자들의 교리”라고 주장하며 웨슬리를 비판했다.
2. 은사지속론의 입장
그러나 우리는 놀라운 부흥운동이 있는 곳에서는 계속하여 지금도 은사와 기사·이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 18세기 영국에서의 웨슬리 전도운동에서는 놀라운 은사와 기사·이적이 동반했다. 미국에서의 뉴잉글랜드 지방의 각성운동, 칼빈주의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9세기 미국 회중주의 전도자 찰스 피니(Charles Finney), 무디(D. L. Moody)의 부흥운동, 그리고 1875년 영국 호수지방에서 시작된 케직 사경회(The Keswick Convention)도 성령의 거룩한 임재와 성결과 봉사를 강조하고 있으며 14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19세기 미국의 성결-오순절 운동에서는 놀라운 은사와 기사·이적이 그들의 전도사역에 동반했다. 20세기의 영국 웨일스의 칼빈주의 감리교 설교가 로이드 존스(Martin Lloyd-Jones)도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강조하고 있다. 1903년 원산 부흥운동과 그 파급으로 절정에 이른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각성운동은 회개를 통한 영적각성운동으로 성령의 부으심이 있었고, 1970년대 초교파적으로 일어난 민족복음화운동에서도 성령의 부으심이 있었다.
이리하여 오늘날,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은사지속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각성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운동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20세기 로잔 언약(The Laussanne Covenant)은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The Whole Gospel)의 선포에는 기사·이적이 동반함을 믿는다. 우리는 웨슬리의 말대로 지금도 복음이 권능으로 전파되며,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살고 있다면, 성령은 비상적인 극적인 은사 곧 카리스마타(charismata)를 나타낸다고 믿었다.
필자는 은사지속론을 지지하나 오늘날 은사는 사도 시대와 동일시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주어지는 은사나 일어나는 이적과 기사는 사도 시대의 그것과 동일시될 수 없기 때문에 사도적 계시(the Apostolic revelation)와 동일시될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열광주의적이고 비성경적이라고 비판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와그너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신사도운동(the new Apostolic movement)을 비판적으로 보며, 건전한 성경적 은사 현상은 신사도적 은사운동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필자는 오늘날 토론토 블레싱 운동(the Toronto Blessing movement)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무차별적으로 쓰러지고 회개의 역사 없이 영적 환상이나 황홀경 체험에 치중하는 영적 체험에 대하여는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3. 개혁신학적 영적 분별 지침 10가지
필자가 이번에 출판한 저서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은 현재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영적 현상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필자는 ‘성령과 사탄에 의한 영적 현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주목하면서, 그 부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특히 여러 혼란스러운 영적 현상에 대해서 성경신학적, 역사신학적, 종교현상학적, 그리고 영성신학적인 고찰을 하고, 그 결과 올바른 영분별을 위해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진리의 영적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은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즉 ①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는 영, ②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영, ③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영, ④공교회를 인정하는 영, 그리고 ⑤사도신경의 내용을 고백하는 영이다. 이 5가지 기준은 어느 하나도 생략할 수 없다. 이 5가지 기준은 또한 ⑥일상생활에서 성결, ⑦인격적 믿음, ⑧인격적인 삶, ⑨이웃을 위한 헌신, 그리고 ⑩선행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떤 기적이나 신비 현상, 직통계시, 입신, 방언, 예언기도, 축사(귀신축출), 신유(병 고침) 그리고 지도자(교주)의 카리스마나 열광적 종교행사가 결코 진리의 영적 현상을 담보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마 7:22-23 참조). 필자는 구 프린스턴신학의 ‘은사중지설’을 따르지 않고, 종교개혁 이후 복음주의 개혁신학의 전통에 따라 ‘은사지속설’을 지지한다. 저자는 전반적으로 ‘신령주의’와 ‘합리주의’의 양 극단을 지양하여, 성경적이며 신학적으로 바른 영분별의 입장을 추구하고 있다.
4. 일곱 학자 및 목회자들의 <추천 서평들>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명혁 박사께서 본 저서를 읽으시고 보내온 다음과 같은 축하의 글을 소개한다. “김영한 박사님이 지난 34년 동안 숭실대에서 교수 사역을 충실하게 수행함과 아울러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한 후 명예롭게 은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신실한 개혁주의 신학자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주제의 수많은 저술을 했을 뿐 아니라, 폭넓은 복음주의 신학자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 것을 높이 치하합니다. 특히 교수와 신학자가 사변적으로 치우칠 수도 있는데, 김영한 박사님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영성을 강조하면서 교회와 가정과 사회 안에 영성이 삶으로 실현되기를 소원하며 구체적으로 사역해 옴으로,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여태까지 20권 이상의 저서를 추천사 없이 출판했다. 그러나 이번 저서는 주제가 논쟁적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해 존경해 온 학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추천사를 부탁하였다. 지면관계상 일곱 분들이 보내어 온 평가들의 일부분을 여기에 그대로 인용해 본다.
<추천 서평 1> 올바른 영적 운동을 판단한 중요한 규준들을 제시하는 귀한 저서 -조종남(서울신학대학교 명예총장)
“…저자, 김영한 박사는 이 책에서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어떻게 나타난 예를 구약 성경에서 시작하여 교회사에서, 그리고 한국에서의 사역에서 나타난 형상을 소개하면서 은사지속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동시에 김 박사는 더 나아가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영을 분별하여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성령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여러 형태의 현상을 소개하면서, 특히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그릇된 형상, 이단성을 지니는 운동들을 소개하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성경과 바른 신학적 입장에서 분별하여야 하는 가를 자세히,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바른 영적 운동을 판단한 중요한 규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참으로 귀하다고 사료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하여, 성령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영에 대한 바른 분별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기쁨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2014년 4월 10일
<추천서평 2> 한국교회의 영성운동의 길잡이가 될 귀한 저서 -박봉배(전 감신대 및 목원대 총장)
“…전 숭실대 교수로, 그리고 기독교 대학원 설립 원장으로 계시던 김영한 박사께서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분별』이라는, 중요하고도 방대한 저서를 출판하게 된 것에 대해 그 노고를 치하면서 이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그 내용을 보더라도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영성 문제에 대한 하나의 사전을 편집해 내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각 장의 제목을 일견하더라도 I. 성경신학적 고찰, II. 역사신학적 고찰, III. 종교현상학적 고찰, IV. 영성신학적 고찰, V. 오늘날 성령운동에 대한 신학적 평가, VI. 총결론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수많은 절로 구분되어 마치 기독교 영성운동의 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국의 영성운동이 아무런 신학적 근거나 성서적 배경 없이 양적으로만 발전되어 왔다면, 이제는 그 성서적, 그리고 신학적, 그리고 역사적이고 종교현상학적인 관점에서 이를 평가하여, 앞으로의 한국교회의 영성운동의 참된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점에서 김 박사님의 이 저서는 무척이나 귀하다고 생각됩니다.” 2014년 3월 28일
<추천서평 3> 혼탁한 한국교회의 영을 깨끗케 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매우 귀중한 청량제 -차영배(기독교학술원 대표, 전 총신대 총장)
“…김영한 박사의 「영적 분별」은 창세부터 신천신지에 이르기까지 거짓 영을 분별하여 참 하나님의 참 영의 지배 하에 들어오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귀한 책이다. …김영한 박사의 「영적 분별」이라는 이 책은 오늘날 혼탁한 한국교회의 영을 깨끗케 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매우 귀중한 청량제로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할 것을 확신하면서 적극 추천한다.” 2014년 4월 18일
<추천서평 4> 혼란에 빠진 한국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나침반의 역할 -김명혁(강변교회 원로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영한 박사님은 깊고도 폭넓은 학문적인 연구와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감을 지닌, 균형 잡힌 학자이자 목자인 동시에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귀중한 분이고 저의 친밀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김영한 박사님이 이번에 『영적 분별』이라는 제목의 무게 있는 저술을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참된 목회이고, 무엇이 참된 예배이고, 무엇이 참된 영성인지를 알지도 깨닫지도 실천하지도 못하며 방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 방향으로 너무 치우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지적한 대로 『영적 분별』은 ‘신령주의와 합리주의 두 극단을 종합하는 개혁신학적 온건한 은사지속설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영적 은사들에 대해서 이렇게 다각적으로 방대하게 균형 있게 분석하며 서술한 저서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 은사들에 대해서 (I)성경적인 접근, (II)역사신학적 접근, (III)종교현상학적 접근, (IV)조직신학적 접근, 그리고 영성신학적 접근을 시도한 저술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영적 은사들에 대해서 무조건 비판만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건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입장과 자세가 귀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영적 분별』을 저술해 나아가면서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인간의 전적 부패와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한 대속과 성령 역사의 지속과 성령운동의 열매와 영분별의 기준을 신구약 66권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매우 귀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사중지설’이 아닌, 건전한, 즉 성경의 증언의 한계 안에서만 수행되는 ‘은사지속설’을 받아들이고 있는 점도 귀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판되는 『영적 분별』이 혼란에 빠진 한국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혼란과 어두움의 시대에 조나단 에드워즈, 마틴 로이드 존스,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등을 통해 나타난 복음의 역사와 회개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가 조금이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영적 성숙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역사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모두를 용서하고 모두를 사랑하는 성화의 역사가 조금이라도 일어나게 되기는 바랍니다.” 2014년 4월 1일
<추천서평 5> 오늘의 영적 현실과 영적 분별에 참고서의 역할과 함께 좋은 길잡이 -김중은(장로회신학대학교 은퇴교수 및 제18대 총장)
“…이 책에서 저자 김영한 박사는 다른 한편으로 무분별한 ‘이단감별사’의 횡포나 영적 현상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고 있다. 한경직, 길선주, 주기철, 박형룡 등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바른 영적 인물들의 영성을 부각하는 한편, 저자는 강신술이나 최면술이나 무속신앙과 깊이 연관된 ‘혼합주의의 영’ 또는 ‘미혹의 영’의 현상이 분명한 이단이나 사이비 종파들, 이를테면 통일교, 천부교,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다미선교회, 장막성전추수꾼과 열광주의 성령운동, 구원파, 신사도운동 등에 대하여 확실한 분별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김하중의 ‘간증’ 문제나 ‘하나님의 음성들음’의 경우에 대해서는 옥석을 가리는 신중한 접근을 하면서, 특히 손기철의 신유사역 등에 관해서는 ‘무조건 정죄하는 태도’보다는 이들의 사역이 좋은 열매를 맺도록 ‘목회적 신학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많은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오늘의 영적 현실과 영적 분별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참고서의 역할과 함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2014년 4월 15일
<추천 서평6> 성령은사의 지속성과 중지성 문제에 하나의 신학적인 대답을 제시 -정일웅(총신대학교 은퇴교수 및 직전 총장, 전 개혁신학회장)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에 신실한 동역자인 김영한 박사께서 이번에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이란 이름의 신학적인 연구서를 출판함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6가지 개혁신학적인 특징들의 관점을 전제하여 연구한 것으로 개혁신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성경적이며, 역사적이며, 종교현상적이며, 영적인 관점에서 서술된 것으로, 그의 신학적 통찰과 깊이와 무계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 참으로 기쁘고 기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전통적인 개혁신학이 성령은사의 지속성보다는 중지성의 관점을 더 강조해 왔던 좁은 신학적 통찰을 뛰어넘어, 여전히 이 시대에도 역사하는 성령의 활동과 은사를 강조한 것은, 저자가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학술원의 배경과 맞물려 개혁신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아마도 이 책은 개혁신학의 전통을 따르는 한국교회 다수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목회 실제와 체험적 신앙에서 설왕설래했던 성령은사의 지속성과 문제에 하나의 신학적인 대답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학문적인 큰 공헌으로 여깁니다. 또한 성령은사의 현재적인 역사와 활동과 체험에 대한 영들 분별을 위하여 저자가 이 책의 마지막에 제시한 10가지 기준들은, 분명한 하나의 시금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2014년 4월 4일
<추천서평 7> 목회 현장에서 영적 분별의 문제로 고심하는 이들에게 큰 안내와 도움 -박종화(경동교회 담임목사, 전 한신대 교수)
“…김영한 교수의 <영적 분별>은 시의적절한 노작이다. 부제가 명확하게 저술의 내용과 목적을 말해주고 있다. 곧 ‘성령과 사탄에 의한 영적 현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다. 또 하나, 모든 저작이 거의 다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편향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김 교수는 분명하게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공적이며 공동체적인 신앙고백의 입장에 서 있음을 밝혀주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 저자가 ‘개혁신학적 입장’이라고 한 것은 종교개혁의 다양한 교파 전통의 입장을 인정하는 바탕이기에 더 아름답다. 동시에 오늘날 영적인 문제에 관한 한 개인 중심의 주관적이며 편파적이며 심지어 이단적 성향의 것들이 너무도 많은 상황에서, 개혁교회의 공의회적 신조와 고백을 중심으로 삼고 신학적이며 실체적 분석을 해낸 고귀한 노작이다. 저자는 ①하나님의 절대주권, ②인간의 전적 타락, ③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구원, ④성령의 지속적 역사, ⑤열매로 판정되는 성령의 은사, ⑥영 분별의 기준이 성경 66권 임을 믿는 것이 ‘개혁신학적’ 기준이라고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신구약 성경말씀이 말하는 참 영과 거짓 영의 문제, 교회의 역사와 교리에 등장한 정통의 영성과 이교적 영성의 충돌, 각양 종교가 말하는 영성과 기독교 영성의 비교, 오늘날의 영성운동에 관한 신학적 분석과 평가 등이 방대하고도 조직적으로 열거되어 있어, 읽는 이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다. 오히려 너무 분량이 많다 보니 단순소박하게 요약된 판결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을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성과 영적 능력의 출발과 과정과 결과를 사안 마다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고, 또 필요한 근거자료들을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기에 영성 주제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영적 분별의 문제로 고심하는 이들에게 큰 안내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서술 방법에 있어서 ‘성령의 영성은 …이다’라고, 또는 ‘성령의 영성은 …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제시함도 특이하다. 얼버무리지 않는다.
여섯 가지의 개혁신학적 기준으로 출발하여 분석한 다음, 여기에 네 가지 실천적 기준까지 포함시켜 광의의 개혁신학적인 이론과 실천의 기준 열 가지를 결론으로 제시한다. 이 점들을 나중에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염두에 두면서 이 노작을 읽고 이해하면 크게 도움이 되리라 믿어 먼저 읽어 새기기를 제언한다: 성령의 영은 ①그리스도를 구주로 시인하는 영, ②삼위일체 하나님을 시인하는 영, ③성경을 시인하는 영, ④역사적 공교회를 시인하는 영, ⑤사도신경을 시인하고 고백하는 영, ⑥성결적 삶으로 열매 맺는 영, ⑦인격적 믿음의 영, ⑧인격적인 개인의 삶의 영, ⑨이웃을 향한 희생적 헌신을 가능케 하는 영, ⑩사회적으로 선한 열매를 맺게 하는 영이라는 기준이 그것들이다…” 2014년 4월 18일
맺음말
졸저(拙著)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에 대하여 이상 저명하신 일곱 학자들의 분에 넘치는 추천을 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본 저서가 한국교회 성령론의 새로운 정립에 자그만 기여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앞으로 동료 및 소장 후배학자들의 보다 날카로운 비판도 기대하는 바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선교 역사상 짧은 시기인 130여년 만에 유례가 없는 양적 발전을 하는 가운데서, 각종 영적 혼미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가지 매우 조심스러워해야 할 것은 공교회가 이단을 규정하는 데 보다 신학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교단의 신앙과 신학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이단 내지 사이비로 규정, 너무 많은 개인이나 단체가 이단 내지 사이비로 규정받아 교인들 사이에는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교단에서 이단으로 간주받는 개인이나 단체가 다른 교단에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기준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면 공교회의 교리적 영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어려움이 야기하는 것이다. 이에 필자의 저서는 이에 대하여 좁게는 5가지, 넓게는 10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다.
필자는 크게 이룬 일 없이 어느덧 벌써 7순(旬)에 다가섰다. 필자는 나이만 들었지 항상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경건과 기도 속에서 더 연구하고 배우기를 바란다. 더 좋은 진리의 제안에 대하여 항상 겸허하게 열려 있다.
2015년 2월 1일 우면산 기슭 연구실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