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지난 2013년 구금됐던 이란 목회자가 최근 석방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술 압둘라히(Rasoul Abdollahi) 목사는 지난 2010년 12월 26일 기독교 활동에 대한 당국의 광범위한 단속에 의해 체포돼, 구금 및 심문을 당하다가 2주 후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 후 지난 2013년 12월 2일 재수감됐다가 이번에 석방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압둘라히 목사는 이란의 ‘가정교회 운동’ 지도자로서, 이날 다른 많은 기독교인들도 그와 함께 석방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체포됐던 파르시드 파씨(Farshid Fathi) 목사의 형기는 더욱 늘어난 상태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사법부는 기독교인들이 체포돼 법정에 서기 전에 알아서 이란을 떠나도록 종용하는 것 같다. 기독교인들을 구금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으며, 비용을 들이기보다 아예 이란을 떠나도록 하는 것이다. 판사가 피고인에게 ‘이란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2014년 12월부터 현재 대략 92명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구금됐으며, 이 가운데 아직 13명이 수감된 상태다.
이란은 국가안보법에 의해 압둘라히 목사의 기독교 사역을 정치적으로 다뤘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압둘라히 목사가 석방 이후 이란을 떠날 계획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