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란은 정말 순수하고 완벽한 책인가?

하석수 기자  ssha@chtoday.co.kr   |  

이만석 목사, 이슬람선교훈련원서 모순 지적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담임, 4HIM 대표). ⓒ하석수 기자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담임, 4HIM 대표). ⓒ하석수 기자

이슬람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꾸란(코란)은 천상에 원본이 있으며, 무함마드(마호메트)에게 계시된 완벽한 경전”이라고 할 뿐 아니라 “꾸란을 신구약성서의 진위를 구별하는 기준을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꾸란은 무함마드 한 사람에게 계시된 것이기에 혼돈과 오류가 없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점일획도 변치 않고 원본의 순수함 그대로 보존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년 동안 이란에서 선교를 하고 현재 한국에서 이란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만석 목사(4HIM 대표)는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17일 ‘이슬람선교훈련원’(원장 이만석 목사) 제1기 개강예배 및 특별강좌에서 첫 강사로 나섰다.

이 목사는 “무함마드는 꾸란이 일곱 가지 방식(Seven different ways)로 계시되었다 했는데, 세 번째 칼리프(이슬람의 최고 통치자, 꾸란의 통제 위에 있음)인 우스만(Uthman)은 AD 623~624년에 꾸란의 통일을 시도하며, 일곱 가지 중 여섯 가지는 불태우고 한 가지만 참조해 완성본을 편집했다”며 “직접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가 말한 대로 꾸란이 일곱 가지 방언으로 계시되었다면, 그 일곱 가지는 모두 알라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정식으로 계시한 꾸란이었는데, 우스만은 무슨 권한으로 여섯 가지를 모두 없애고 한 가지만 남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리고 일곱 가지 중에서 여섯 가지 종류의 꾸란을 소각했다는 것은, 이들이 서로 내용이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스만이 통일한 꾸란 역시 교정을 볼 때 교정자였던 꾸라이시 족속 3명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고쳤는데, 이 때 많은 내용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스만은 무함마드가 죽은(AD 632) 후에 꾸란을 집대성했는데, 생전 무함마드에게 직접 ‘가장 정확하게 꾸란을 암기하고 있다’고 칭찬받은 압둘라 이븐 마수드가 가지고 있던 꾸란은 초대 칼리프였던 타비트에 의해 빼앗겨 소각됐고, 꾸란 완성본을 만들 때 참조한, 우마르의 딸 하프사가 보유했던 꾸란 역시 현재는 소각됐다”며 “지금 무슬림들이 가지고 있는 꾸란은, 무함마드가 칭찬했던 마수드의 꾸란은 물론 하프사의 꾸란과도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꾸란에는 사탄에게 받은 계시도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무함마드는 생전에 ‘알라에게는 세 딸 신이 있다’고 계시해서 그것을 꾸란(53:19~23)에 기록했지만, 얼마 후에 알라의 단일신론을 새롭게 주장하면서 딸신들을 인정하는 것이 교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그 계시를 취소하는 새로운 계시가 내려왔다고 주장했다”며 “그 새로운 계시는 지금 꾸란에 있는 것처럼 세 딸들의 권위를 부인하는 53장 19~23절”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러자 사람들이 ‘왜 알라의 계시가 바뀌었느냐’고 물었을 때, 무함마드는 ‘그 구절은 사탄이 내 혀에 넣어준 것이었기 때문에 가브리엘 천사의 계시에 의해서 취소됐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꾸란에는 그와 같은 것을 보편화시키면서 인정하는 구절도 있다”며 “꾸란 22장 52절에 ‘그대 이전에 우리가 보낸 선지자나 예언자들이 계시를 낭송할 때 사탄이 거짓을 그 속에 섞어 넣지 않는 자는 없다’”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라는 계시에 따라 무함마드도 투석형을 집행했고, 그의 후계자인 칼리프들도 투석형을 알라의 명령으로 알고 집행해왔고, 지금까지도 꾸란을 철저히 실천하는 나라들은 투석형을 실천하고 있지만, 실제로 꾸란을 보면 투석형을 명하는 구절이 없다”며 “양심 있는 무슬림 학자들이라면 ‘꾸란은 하늘에 원본이 있는 책을 무함마드가 그대로 계시해 쓴 책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무함마드는 자기가 계시받았다고 말했던 꾸란 구절들을 잊어버리도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무함마드는 계시를 받았다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낭송해 준 구절들을 나중에 망각하고 잊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낭송하는 것을 듣고 생각났다고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며 하디스(이슬람 제2의 경전) 구절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디스에는 “메신저(무함마드를 지칭)께서는 사원에서 낭송자가 꾸란을 낭송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는 내가 잊었던 꾸란의 oo장 oo절을 생각나게 했으니 알라께서 그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부분이 있다.

꾸란 2장 106절에도 “우리가 취소하거나 망각케 한 어떤 계시의 구절이 있다면 우리는 그보다 더 낫거나 비슷한 것을 가지고 온다”고 한다. 이 목사는 “하늘의 원본이 있는 것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지상의 무함마드에게 계시로 내려 보냈다면, 어떻게 더 나은 다른 구절로 대치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슬람선교훈련원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이하 한장총)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 나성균 목사)가 개원했다. 제1기에는 총 12명의 학생과 관계자들이 등록했고, 1년 과정으로 봄(3.17~6.9)과 가을 각 12주 과정을 이수하면 한장총에서 수료증을 발급받는다.

과목별 교수진은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담임), 김세도 선교사(전 GMP 대표), 김승규 장로(로고스법무법인 고문), 장성일 목사(한국지하드워치 대표), 이혜훈 박사(전 새누리당 최고의원),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장), 이재헌 목사(PMS 이사), 소윤정 박사(ACTS아랍문화연구원 교수), 정노화 선교사(군포이주 다문화센터 대표),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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