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종말 사상에 따른 행위
IS(이슬람국가)가 건국을 선언한 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이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최소 3,027명을 살해했다고 시리아인권전망대(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SOHR)가 최근 밝혔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 여성은 최소 86명, 아이들은 최소 7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SOH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IS가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계속해서 대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IS는 신성모독, 간첩, 마술 시행, 동성애 행위 등의 혐의를 받거나 시아파 무슬림으로 확인된 이들을 처형했는데, 참수형·투석형, 산 채로 불태우기, 철창 크레인을 이용해 익사시키기,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기 등 갖가지 잔인한 방법들이 총동원됐다.
SOHR는 6월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서는 “18세 이하의 두 소년이 라마단 금식을 깼다는 이유로, IS가 이들을 목매달아 죽인 후 사람들이 보도록 길거리에 방치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주었었다.
이슬람 전문가인 자스민 오퍼맨(Jasmine Opperman)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인질 처형은 ‘신자와 불신자 사이의 최후 전쟁’이라는 이슬람의 종말 사상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는 “IS는 자신들의 추종자들과 추종자가 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신자의 유일하고 진정한 대표’라는 사실을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기 위해 이러한 처형들을 이용한다”면서 “이것이 IS의 처형이 계속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IS는 라마단 기간 동안 더 많은 테러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는 앞으로도 IS의 잔인한 인질 처형이 계속될 것임을 알려 주는 것이다.
SOHR은 “IS가 특히 어린이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처형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하드(성전) 사상을 가르치고 군사훈련을 시키는 곳이 여럿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United Nations Committee on the Rights of the Child)는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정신적으로 세뇌된 아이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살폭탄테러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8살도 채 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