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석 칼럼] 무슬림 증가로 인하여 변해가는 영국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필자는 1990년 한국을 떠나 영국 북부 웨일스의 휴양도시인 릴(Rhyl)에서 공부했다. 그 무렵 도시 한가운데 있는 대형교회가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우연히 미래학자들이 저술한 ‘위대한 심판(The Great Reckoning)’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의 저자는 “다가올 세대에는 칼 마르크스 공산주의의 자리를 무함마드의 이슬람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다. 그 예언은 오늘날 유럽에서 적중하고 있다. 1990년 영국의 이슬람 인구는 110만 명이었다. 그런데 2010년 말 영국 퓨 센터(The Pew Centre)의 조사에 의하면 2,869,000명으로 증가해 있었다(영국의 인구조사는 합법적인 이민자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실제 인구와 차이가 있다).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인 덴질 데이비드(Rt. Hon. Denzil Davies)는 “영국 내 이슬람 인구는 약 550만 명으로, 영국이 이슬람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인구가 늘어나면서 영국 사회도 바뀌고 있다.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1) 이슬람 선교의 가속화

1960년대 초반 많은 무슬림들이 유럽에 유입된 이후, 유럽인들은 사회·경제적 상황과 삶의 환경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유럽인들은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지역을 피해서 이사를 갔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백인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었다. 무슬림들은 교육 수준이 낮았고, 재정도 열악했다. 따라서 실업자로 살거나 저임금을 받고 일했으며, 빈민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의 무슬림들은 이런 현실에 대하여 다양한 처방과 전략을 시도했다. 무슬림들이 비무슬림 국가에 사는 이유가 다와(Dawa: 비무슬림들을 이슬람으로 인도하는 것), 즉 선교라고 생각하였다. 1990년 영국 무슬림의회(Muslim Parliament) 설립자인 칼림(Kalim Siddiqi)은 “유럽은 도덕적으로 파산했으며, 모든 적에 대하여 이슬람의 승리와 이슬람 국가의 창조를 위하여 소수 무슬림을 끌고 이슬람의 정치적인 힘을 보여준 예언자 무함마드의 열정을 가지라”고 무슬림들을 선동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무슬림 뉴스” 신문에서 한 영국인 무슬림이 영국무슬림협의회의 목적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우리가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영국을 믿지 않는 자의 땅’(Dar Al-Kufr)에서 ‘이슬람의 땅’(Dar Al-Islam)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우리의 목적이다. 이것이 아니라면 이곳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알라께서 우리를 승리하도록 인도하실 것이다.” 이처럼 유럽의 무슬림들은 현실의 열악함을 종교성으로 극복하려 하였고, 그것은 이슬람 선교의 가속화를 일으켰다.

2) 무슬림의 근친결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2010년 BB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 있는 모든 파키스탄 이민자들 중 절반 이상(55%)이 사촌과 결혼했다. 이러한 근친결혼으로 인하여 영국에 사는 파키스탄 가족은 다른 가족에 비하여 유전적인 장애를 13배 이상 가지고 있다. 파키스탄 사람들의 전체 출생률은 영국 출생률의 3%지만, 파키스탄 아이들의 유전적 장애율은 전체 영국 장애 아이들의 33%다.

덴마크 출신 심리학자 니콜라이(Nicolai Sennels)는 무슬림 근친결혼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를 실시하였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출생한 아이의 낮은 지적 용량이었다. 그의 자료는 근친결혼에 의한 아이들의 IQ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10~16%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 국립과학원(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은 “IQ 70 이하의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이 일반 부모밑에서는 1.2%이며, 근친결혼 가정에서는 6.2%로, 근친결혼 가정이 일반 가정보다 5.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악성 종양, 선천적 기형, 정신적 지체 및 육체적 장애가 일반 가정의 아이보다 근친결혼 가정의 아이에게서 더욱 많이 나타난다. 이는 영국 NHS(Nation Health Service, 국가의료서비스)의 지출을 높이게 된다. 또한 2007년 덴마크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근친결혼을 하는, 아랍 배경의 이민자 자녀 중 64%가 10년 동안 덴마크 학교에서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거나 쓸 줄 몰랐다. 이것은 낮은 IQ와 비판적 사고를 금지하는 이슬람 종교로 인하여, 무슬림들이 최첨단인 유럽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 준다.

▲유럽의 다문화주의 실패를 선언하는 각국 정상들. ⓒFIM국제선교회 제공
▲유럽의 다문화주의 실패를 선언하는 각국 정상들. ⓒFIM국제선교회 제공

3) 샤리아의 도입으로 인한 사회 불안

이슬람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슬람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하여 샤리아(Sharia)가 도입됐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을 의미하는데, 이 샤리아를 적용하는 법정이 현재 영국 사법제도의 일부로 공식 편입됐다. 2007년 8월에 무슬림 국제법원의 샤리아 재판소를 여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이 통과된 후 2008년에 영국 런던(London), 버밍햄(Birmingham), 브레드포드(Bradford), 맨체스터(Manchester), 누네톤(Nuneaton), 워릭(Warwickshire), 글라스고(Glasgow)와 에딘버러(Edinburgh)에 샤리아 법정이 세워졌고, 샤리아 법정에 증언 청취와 심문의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이 법정의 판결은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됐다. 2009년에는 영국 전역에서 85개의 샤리아 법정이 세워졌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영국 내에서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율법, 즉 샤리아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슬람에서는 낙태를 반대한다. 따라서 낙태를 하는 병원을 향하여 ‘살인자’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가 하면, 합법적인 도박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한다. 또한 가게에 두건을 쓰고 들어가서 모든 술을 압수하고, 늦은 시간에 짧은 치마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들을 쫒아가서 괴롭힌다. 이로 인하여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무슬림 자경단원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유튜브(youtube) 영상을 보면, 이슬람 개종자가 이 지역의 백인 여성에게 “당신들의 종교(이슬람)를 존중하며 신념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말고, 이제는 이 지역을 떠나라”고 소리 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는 브레드포드와(Bradford)와 서 요크(West Yorks)에 있는 듀스베리(Dewsbury), 루톤(Luton), 베즈(Beds) 등을 영국 안에서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의하여 통치되는 독립된 주를 만들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다. 

4) 모스크의 증가로 인한 게토화(Ghettoize)

영국에 세워진 최초의 모스크는 1889년 런던 근교 워킹(Woking)에 세워진 샤자한 모스크였다. 1887년에 인도에서 온 무슬림들이 워킹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모스크를 세운 것이다. 또한 1930년대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정착한 예멘 항해사들을 위하여 웨일스 항구도시에 모스크가 세워졌다. 그 후 1975년까지 영국에 약 100여 개의 모스크가 등록됐다. 영국의 산업도시인 버밍햄의 경우에는 1985년 8만 명의 무슬림 노동자들이 있었다. 이는 버밍햄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했다. 당시에 등록된 모스크는 55개였는데, 이 중 40%가 1970년 이전에 세워졌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모스크가 지어진 과정은 비슷했다. 먼저 개인이 기도할 장소를 마련한 후에,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면 작은 건물들로 기도 처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도 처소는 모스크로 발전되어 갔다.

모스크가 빠르게 성장한 데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영국인들이 떠난 공장에는 무슬림 노동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 지역에 그들을 위한 모스크를 만들었다. 둘째, 무슬림들은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 자기 민족끼리 모이고 싶어했다. 같은 지역 출신들을 중심으로 모스크가 만들어졌다. 언어적 특성을 가진 모스크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셋째, 각 이슬람 종파들이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종파를 따라 모스크를 만들어 갔다. 이슬람에는 시아파·수니파 이외에도 모두 73개의 종파가 존재한다.

모스크가 세워지면 모스크 앞에는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고기와 식품(할랄푸드)을 파는 시장이 들어선다. 모스크에 모인 사람들이 엄격하게 이슬람식으로 도살한 고기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모스크가 세워지면, 그곳은 단순한 종교적 집회 장소로 끝나지 않는다. 그 주변에 이슬람식 시장과 모스크의 부속 건물인 이슬람 꾸란 학교 등이 세워지면서, 그 지역이 게토화(Ghettoize)된다. 이슬람 문화가 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모스크가 처음에는 무슬림들만 모여 사는 도시 외곽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도시의 가장 중앙에 건립된다. 모스크가 들어서자 도시의 중앙에도 게토화 현상이 일어났다. 주로 백인들이 살던 주거지 사이에 세워진 모스크로 인하여 그 지역이 게토화되자, 땅값이 떨어지고 자녀들의 교육에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그러자 백인들은 그 지역을 떠나 이사를 가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그 지역은 더욱더 이슬람화되어가는 것이다. 1980년대에는 매주 두 개의 새로운 모스크가 세워졌다. 700개의 교회가 모스크로 바뀌었다. 통계적으로 영국에는 현재 약 1800개의 모스크와 3000~5000개의 이슬람센터와 꾸란 학교가 있다.

5) 영국 현지인이 영국을 떠나면서 발생하는 일들

영국은 새로운 이민자들로 인하여 현지인이 자신의 터전을 떠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국을 떠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현지 영국인들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이슬람 인구가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의하면 2010년 336,000명의 영국 백인들이 영국을 떠났으며, 575,000명의 외국인 이민자들이(대부분 비유럽 사람들) 들어왔다.

영국 버밍햄의 인구를 보면 1990년에 백인의 인구 비율이 77%였지만, 2006년에는 65.3%로 하락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26년이 되면 버밍햄에서 백인은 소수민족이 될 것이다. 레스터에도 1991년 70.15%의 백인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2006년에는 59.5%만 남게 됐다. 레스터도 10년 안에 백인이 소수민족이 될 것이다. 인구통계학으로 볼 때, 영국에서 백인들의 거주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비율은 국가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

2010년 선거에서는 이민자와 그 후손 중 유권자의 비율은 12%였다. 그러나 2015년 선거에서는 18%로 증가했다. 이 비율은 매번 선거 때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4년 4월에 문화부 장관인 마리아 밀러(Maria Miller)가 사표를 내자, 무슬림 국회의원인 사지드 자비드(Sajid Javid)가 계승했다. 이것은 영국에서 무슬림들의 정치 참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된다.

한국도 이제 국내 공식적 이슬람 인구가 25만 명이다. 비공식적으로는 40만 명을 추산할 수 있다. 비공식적이라고 하는 것은 불법체류자와, 합법적인 이민자들이 초청한 가족들이 장기 체류하는 경우 등이다. 따라서 이슬람 인구 증가로 인한 영국의 현실을 깊이 연구하여, 조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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