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지방선거서 첫 투표… 유권자 등록 시작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들에게 사상 처음으로 참정권을 부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의 언론들은 “오는 12월 실시될 사우디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여성 투표권이 부여된 가운데, 여성들이 유권자 등록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의 투표 참여를 제한해 온 사우디는, 지난 2011년 마침내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했다.
정당활동이 금지된 왕정국가 사우디에서는 대통령 선거나 총선이 없기 때문에, 이후 4년 만인 올해 지방선거가 여성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첫 기회다.
현지 일간 사우디가제트에 의하면, 자말 알사디와 사피나즈 아부 알샤마트라는 여성 2명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유권자 등록이 개시되자마자 각각 메디나와 메카에서 ‘여성 1호’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국제인권단체 등은 사우디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사우디 여성들은 여전히 운전이 금지돼 있어 투표소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갈 수도 없다”며 “사우디 내 여권 신장의 길은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