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님 통해 나라와 민족 위한 신앙 깨닫길”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영화 ‘일사각오’ 시사회 개최… 교계 지도자와 순교자 유족 등 참석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신앙으로 일제 신사참배 강요에 맞섰던 故 주기철 목사의 삶을 담은 영화 '일사각오'(제작: KBS, 배급: 파이오니아21, 감독: 권혁만)가 3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제작·배급사가 20일 오후 서울 KBS홀에서 VIP 초청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시사회에는 교계 지도자, 순교자 유족, 제작·배급·협찬사 대표, 배우 등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최선규·김경란 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1부 오프닝 행사에서 환영사를 전한 KBS한국방송 고대영 사장은 "주기철 목사님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본받아야 할 분"이라며 "숭고한 사랑을 담은 이 영화가 故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울지 마 톤즈'처럼 사회에 자극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주승중 목사, 조일래 목사, 고대영 사장, 김삼환 목사, 소강석 목사. ⓒ류재광 기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주승중 목사, 조일래 목사, 고대영 사장, 김삼환 목사, 소강석 목사. ⓒ류재광 기자

축사를 전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는 "교회는 거름이 있어야 성장하는데, 주기철 목사님과 같은 믿음의 선조들의 생명과 피와 고통이 바로 그 거름"이라며 "주기철 목사님은 어느 나라에 내놔도 최고의 성자요 믿음의 본이 되는 어른으로, 유럽에 계셨다면 2천 년 기독교 역사에 가장 빛나는 성자가 되셨을 것"이라고 했다.

조일래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황금만능주의 시대에 모든 방송사들이 수익성에만 매달리니, 음란과 폭력이 난무하고 국민들의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그런 중에 공영방송 KBS가 일사각오를 제작해 방송의 위상과 수준을 높이고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영화 ‘일사각오’의 한 장면. ⓒ파이오니아21

▲영화 ‘일사각오’의 한 장면. ⓒ파이오니아21

협찬사 대표로 인사한 소강석 목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새에덴교회 담임)는 "눈물과 애태움으로 밤을 지새우며 이 영화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기철 목사의 친손자로, 유족을 대표해 인사한 주승중 목사(주기철기념사업회 이사장, 주안장로교회 담임)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유족들도 귀한 신앙 유산을 잘 이어가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할 것"이라고 했다.

▲인사하는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설지윤 씨, 최원 군, 이지형 씨. ⓒ류재광 기자

▲인사하는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설지윤 씨, 최원 군, 이지형 씨. ⓒ류재광 기자

배우 이지형 씨(주기철 목사 역)는 "주 목사님의 믿음과 사랑이 흐르길 바란다"고, 설지윤 씨(주 목사 사모 오정모 여사 역)는 "일사각오의 신념으로 만든 이 영화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고, 최원 군(주 목사 아들 주광조 역)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테너 박주옥 씨(백석예술대 겸임교수)와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임지은 씨(명지대 외래교수)가 추모곡 '영문 밖의 길'을 불렀고, 2부 영화 시사 시간이 이어졌다.

주기철 목사의 이야기는 지난해 KBS에서 성탄절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돼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당시 다큐를 제작했던 권혁만 감독이 이번에는 영화로 주 목사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것. 권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손양원 목사의 실화를 다룬 다큐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과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도 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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