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復讐)의 치유와 회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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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복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복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도 복수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 복수심의 칼을 갈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원수갚기 위한 복수심이 그의 삶을 지탱시켜 살아있는 사람도 있을 것. 이런 사람이라면 오직 복수만을 생각하고, 복수하기 위해 공부하고 복수 때문에 잠도 못자고, 복수 때문에 울고, 복수 때문에 괴로워하고 ...사람을 이렇게 악하게 만드는 것이 복수심이다.

만일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천국의 그림자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사랑 때문일 것이고, 그와 반대로 이 세상에 지옥의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복수 때문일 것이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복수하다가 악마의 모습이 드러나고 복수하려는 현장이 지옥일 것이다.

복수(復讐)라는 말의 뜻은 '해(害)'를 받은 본인이나 그의 친족 또는 친구 들이 가해자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해를 돌려주는 앙갚음의 행위'이다.법률이나 형벌 제도가 발달하고 있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는 이 복수가 널리 행해지고 있었다.그러나 사적인 복수는 폐해가 너무 컸기 때문에 국가 조직이 발달함에 따라서 점차 금지되어 공적인 형벌 제도에 흡수되었고, 만약 이 개인적인 복수가 발생하게 되면 동기 여하를 불문하고 범죄로서 처벌을 받게 되었다.

특별히 세상 사람들보다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복수의 개념은 매우 엄격하다. 한 마디로 성경이 리를 금하고 있으므로 복수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의로운 일에 대하여 이방인들로부터 핍박을 당하게 되어도 참고 견뎌야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일에 대해서 복수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서 복수하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복수는 인간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성경에 기록된 복수는 두 가지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하나님의 복수와 인간의 복수이다. 하나님의 복수는 감정적인 앙갚음이 아니라 주권자의 심판 개념으로서의 복수이다. 반면에 인간의 복수는 분노로 가득 찬 앙갚음이 대부분이다. 성경은 시종일관 이러한 복수는 비신앙적일 뿐만 아니라 죄임을 지적하고 있다.

복수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피해를 입힌 상대방에게 폭행, 상해, 결국 살인이라는 인간에게 가장 큰 피해를 반복하는 악으로서 개인의 복수가 전체의 집단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그리고 국가와 국가간에도 이러한 복수의 형태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게 전쟁이다.

이러한 복수를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노의 감정이다.분노는 누구나 경험하고,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이러한 분노는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반드시 죄는 아니다. 누구나 분노할 수 있다.

그러나 복수라는 사고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 즉 내가 입은 피해를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 분노는 화약과 같은 것이다. 그들을 적개심과 분노로 인하여 다시 상대방의 감정에 보복하고 이로 인해서 폭행이 발생하고 살인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도 처음부터 사람을 죽이고자 하지 않는다. 다만 복수하고자 한다. 그러다가 나타나는 결과가 폭행이며 살인이다.

분노와 유사한 내용이지만 또 다른 복수의 원인은 상실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상실이 인간의 불안과 분노를 낳고 복수에 이를 수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상실감을 주는 행동, 재산의 침해나 모욕감 등 자신이 소유한 것들에 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때 분노와 복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복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개인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복수의 행위를 버리고 선으로 행하는 극복의 방법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마음을 지키라고 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다.

상실감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모든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심을 믿고, 섭리하심으로 잃은 것에 대한 슬픔을 버리고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으며, 하나님의 일로 맡길 때, 상실의 슬픔과 분노, 복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 전요섭 / 현 성결대 기독교상담학 교수, 한국복음주의기독교상담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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