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전국여름수련회 결산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열린 C.C.C.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가 장마기간이었음에도 맑고 선선한 날씨가운데 젊음과 비전을 공유하며 풍성한 삶을 누리는 인생 비전을 품고 그 막을 내렸다. 지금은 수련회 참가자들이 거룩한 거지가 되어 이 땅의 산하를 밟으며 민족 복음화의 비전을 품고 기도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거지순례를 하고 있을 시간이다. "이 민족의 주인은 누구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화답하며 백문일답을 몸으로 체험하며 '예수 젊음 그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의 주제 아래 전폭으로 자신을 주님께 드리기를 원했던 고백과 결단대로 그렇게 살아갈 첫 출발을 시작한 셈이다.이번 CCC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는 몇 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띤 집회였다.
첫째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 열린 첫 전국 대학생 수련회였다는 점이다. CCC는 1958년 김준곤 목사에 의해 창립된 이래 지난해까지 김준곤 목사의 카리마스적 리더십과 영감어린 비전메시지에 의해 수련회가 주도되어 왔다. LTC, 성서강해, 젊음의 축제, 선택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수련회의 압권은 역시 김준곤 목사가 인도하는 밤집회였다.
문명의 이기시대에 문명의 상징인 전깃불을 끈채 밤하늘의 별빛 아래?김준곤 목사의 사랑방식 메시지는 젊은이들의 가슴에 밤하늘의 별빛처럼 촘촘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인생의 비전을 설계하게 해주었다. '백문일답 예수 그리스도'의 주고 받는 외침은 외침을 넘어 각자의 마음 속에 절대 신앙을 심어주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는 김준곤 목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열린 역사적인(?) 수련회였다. CCC 대표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김준곤 목사가 수련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45년 수련회 역사를 이끌어온 김준곤 목사가 참석하지 않음은 새로운 리더십들에게는 시험무대와 같은 것이었다. 참석을 권했지만, 새 리더십을 강화시켜주기 위해 일부러 참석을 거절하셨고, 다른 일정(일본 홀리크럽 집회 인도) 때문에라도 참석을 하시지 못했다. 20여분 영상 메시지를 부탁했지만 그것 또한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완곡하게 거절하셨다. 이처럼 '여름수련회하면 김준곤 목사님의 저녁 메시지'라는 상징성을 넘어 새로운 리더인 박성민 목사가 밤집회를 인도했다. 박성민 대표는 예수 그리스도와 새생명에 대해, 성령에 대해, 제자의 삶에 대해, 헌신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철저한 성경신학에 기초를 둔 메시지였다. 박 대표는 이튿날 저녁집회부터는 김준곤 목사가 해왔던 특유의 대화식 '백문일답 예수 그리스도'를 전통으로 이어가겠다며 백문일답을 메시지를 시작하기 전 참가들과 주고받았다.
박성민 대표의 메시지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컸다. 소위 요즘 표현으로 '짱'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깊이 있는 성경적 메시지는 그의 열정적 메시지에 웃고, 환호하며, 기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C.C.C.의 새 리더십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었다. 국제C.C.C. 캠퍼스 부총재 스티브 셀러스가 "학생들의 열정에 나도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이번 수련회는 대내외적으로 새 리더십에 대한 확실하고 분명한 지지와 하나됨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합당한 지도력을 세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C.C.C. 대학생여름수련회가 갖는 두 번째 의미는 향후 한국 C.C.C. 사역의 방향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 가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번 수련회에는 세계 27개국 55명의 캠퍼스 사역 대표자들이 참석해서 캠퍼스 사역 포럼을 열었다. 국제C.C.C. 캠퍼스 사역 부총재 스티브 셀러스를 비롯한 대륙 캠퍼스 사역 책임자들은 향후 C.C.C. 사역이 캠퍼스 사역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세계 8000개 주요대학의 복음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통한 세계 복음화와 크리스천 리더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한국C.C.C.도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지면서 학원국을 강화시켜 필드사역과 학원사역연구 및 캠퍼스사역 교재를 개발하는 팀으로 세워 적극적으로 학원사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글로벌 캠퍼스 리더십 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되고, 그 비전을 스티브 셀러스 부총재가 오전 전체 특강을 통해 학생들과 공유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한국의 대학생 선교단체들의 사역이 정체 내지는 약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선교단체의 맏형격이고, 대학생 전도 및 선교사역을 주도해온 C.C.C.가 캠퍼스 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C.C.C.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가 갖는 세 번째 의미는 오는 2007년 가칭 'SM 2007'을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전세계 C.C.C. 대학생들이 인종과 지역과 문화 차이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여서 세계 복음화와 캠퍼스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며 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