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예술의 중요성 각인시켜야

양홍식 기자  hsyang@chtoday.co.kr   |  

'예수의 미술가들' 예술의 중요성 인식시키 위한 전시 프로그램 마련

				▲장완 '순종-그리스도'
▲장완 '순종-그리스도'

				▲황학만 '성만찬-나의 잔'

▲황학만 '성만찬-나의 잔'

국내 유수의 크리스천 미술 작가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교회 내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확립시켜 나가기 위한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심을 모은다.

신규인, 박혜경, 유명애 등 유명 작가들의 모임 '예수의 미술가들'은 교회에 기독교 문화예술이 하나님의 구속 사업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알리기 위한 전시 프로그램을 제작, 빛갤러리와 진흥아트홀에서 처음 선보인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이번 전시 프로그램은 내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빛갤러리에서, 1월 12일부터 18일까지는 진흥아트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1월 5일 전시회 첫날에는 영상물 상영과 기독미술강좌, 전시회개막식 등을 선보인다.

'예수의 미술가들'은 복음을 자신의 중심주제로 삼아 작업하는 작가들로 이루어졌다. 장완, 신규인, 정재규는 성서로부터 주제를 찾아내어 직설적인 화법으로 복음을 표현해왔다. 미술작품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긴요한 자료가 되고 그리하여 보다 진한 감동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은혜를 끼쳐 온 것이다.

황학만씨는 창틀을 전면에 배치하여 오늘이라는 시각을 통해 성서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를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꾸준히 제시해 왔고, 이태운과 김진호, 구숙현은 구상적인 표현양식을 견지하면서 보다 은유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화폭에 담아왔다.

박혜경은 포도나무가 성서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깊이있고 아름답게 표현해 왔으며 송영애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추구해야할 소망, 평화, 기쁨 등을 힘있는 붓질, 맑은 채색으로 추상화면에 담아왔다. 김기정은 성산인 시내산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두터운 마띠에르의 함축성있는 화면에 연작으로 표현해왔고 윤영화, 안문훈은 새로운 조형성과 기법을 다양하게 탐구하면서 복음이 현대적인 조형어법으로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모색해왔다.

유명애는 자연으로부터 소재를 취하여 거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계시가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게 하였으며 미술관 관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그리고 멤버 중 유일하게 화가가 아닌 최원근은 신학을 전공하고 교회에서 사역하다 기독교미술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미술사역으로 전환한 후 여러 미술행사를 기획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적인 의미의 기독교미술이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어왔는지를 먼저 살펴본 후 예수의 미술가들 회원들의 작품 다섯점씩을 감상한다. 그런 다음 악에 속한 그림 몇점을 살펴봄으로써 악한 세력이 어떻게 미술을 이용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예수의 미술가들'은 기독교미술을 교회 내에 확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기독교미술이 성도들의 이해와 관심이 전제되지 않으면 그 존립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 목회자와 성도들이 복음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하여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림전시회는 물론 영상물상영, 기독미술세미나, 콘서트 등 종합적인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춰, 여러 행사들이 어우러짐으로서 시너지효과가 생기도록 계획하고 있다.

'예수의 미술가들'이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단체인지는 전시회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들의 글 속에 잘 담겨져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 안은 곧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며, 이것은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따라서 우리는 동행하시는 그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인격은 점점 아름다워지고 고상하기 이를 데 없으신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 크리스챤 미술인들은 바로 이 점을 위하여 그림그리는 재주를 달란트로 받아 세상을 위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성도들이 더 아름다운 인격으로 만들어져 가는데 미술이 음악, 문학, 연극 등 예술의 여러 다른 분야들과 함께 훌륭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인식,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는데 이의가 있을 수 없고 이를 위하여 [아름다운 동행전]이 준비되었다.

안문환 총무는 "교회 내 기독교미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을 해서 이 단체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형교회를 순회하면서 전시회를 통해 영상물 상영과 강좌 등을 통해서 종합적인 미술 문화행사로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데, 먼저 화랑에서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총무는 또 "이 땅에 창궐하고 있는 어둠의 문화, 그 중에서도 미술을 통해 그 마수를 뻗쳐 현대인들의 심성을 어지럽히고 있는 상황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오히려 미술을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환히 비추고 선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예수의 미술가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예수의 미술가들'은 현재 전국의 여러 교회를 순회하며 미술전시회를 중심으로 한 예술문화행사를 갖을 수 있기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로 교회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031-907-8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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